치즈 껍질 육수

기후 위기 시대의 치즈 사용법

by 솜대리




곧 연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카페에도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하고 연말 분위기 가득한 음악들이 슬쩍슬쩍 나온다. 치즈를 많이 먹을 시기다.


연말이면 치즈를 많이 먹게 된다. 와인을 먹을 일이 늘어나니 와인 안주로도 먹고, 파스타에도 듬뿍듬뿍 갈아 넣는다.


하지만 이쯤에서 상기할 사실. 치즈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도 훨씬 탄소 배출량이 높은 음식이다.


출처: EWG and clean metrics


치즈의 재료인 우유를 만드는 소의 탄소배출량이 높으니 어쩔 수 없다. 운송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제하더라도 탄소 배출량이 높다.


치즈 러버인 나는 치즈를 안 쓰지는 못하고 아등바등 아껴 쓰고 있는데, 연말을 맞이해 그 팁을 공유해본다.



린드는 마지막까지 쓰자 (ft. 강판, 육수)

린드(치즈 껍질)의 경우, 왁스 등으로 별도로 뭔가 씌운게 아니라면 대부분 먹을 수 있다. 특히 요리에 자주 쓰는 파마산 레지아노 등의 경성 치즈의 린드는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린드를 버리게 된다. 린드 2-3센티 근처부터는 단단해져서 강판도 칼도 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치즈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수분은 완전히 빠져나가고 남은 성분들끼리 서로 단단하게 붙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1. 우선 집중적으로 공략해보자. 집중하면 조금은 더 나온다.

6×6 정도 되는 린드 2개에 집착하면 이 정도는 더 나온다 ㅋㅋ 손 조심!

2. 마지막까지 갈고나도 남는 린드는 육수 낼 때 쓰자

이 포스팅의 핵심! 파마산 치즈를 피자나 파스타에 쓰는 이유는 감칠맛 때문이다. 소고기, 말린 버섯, 간장, MSG처럼 치즈(특히 파마산처럼 오래 숙성한 경성 치즈)는 감칠맛이 높은 재료다.

육수를 내서 쓰자.

수프를 끓일 때 넣었다 건져내도 되고, 육수 냈다가 파스타나 리소토에 써도 좋다. 칠리를 끓일 때나 하다 못해 닭볶음탕 육수에도. 한 번 쓸 파마산 치즈는 아낄 수 있다.

녹지는 않으니까 음식 먹을 사람과 아주 편한 사이가 아니라면 반드시 건져내자. 아무리 끓여도 갈리지는 않으니까 육수 내다 갈지도 말자. (갈렸다는 사람도 봤지만 우리 집 블렌더로는 안 갈렸다.)


감칠맛(umami) 높은 재료들. 육수나 맛내기 재료가 많다. 치즈도 그 중 하나! (출처는 사진 속)



치즈 중에서는 연성 치즈(말랑말랑한 종류)가 탄소 배출량이 낮다.

단단한 치즈일수록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부피에 비해 쓰이는 우유가 많다. 연성 치즈가 경성 치즈의 대체재가 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와인 안주로 이 치즈를 먹을까 저 치즈를 먹을까 할 때 참고는 될 수 있겠다 ㅎㅎ



치즈 아껴먹는(!) 연말 되시길 ㅎㅎ (출처: Simply 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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