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336일 차
내일이면 부모님이 오신다. 부모님 맞을 준비/ 한국에 물건 공수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부모님 오신 후 일정 고민과 각종 예약부터, 데이터 로밍, 여행자 보험, 이부자리 등등 자잘하게 챙기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가져올 게 없을지도 체크하고 있다. 부모님도 한국에서 정신이 쏙 빠져 있을 것 같다. ㅋㅋ 옆에서 딸내미도 들떠서 맨날 부모님이 오실 날을 카운트다운하고 있다. 귀요미 ㅎㅎ
뉴욕으로 부모님이 오시는 게 믿기지 않기도 하고, 잘 오시고 잘 다닐 수 있으시겠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부쩍 큰 딸내미를 보고 얼마나 좋아하실까 기대되기도 한다. 마침 딸내미도 방학이라 같이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미국 와서도 쉼이란 없구나 싶다. 입학 전에는 딸내미/ 남편이 오기 전 청소하고 가구 사느라, 첫 학기는 적응하느라, 2주짜리 겨울 방학 때는 임신 충격에, 봄학기에는 입덧에, 여름학기 전에는 아파서, 여름 학기에는 튼튼이 출산 준비와 각종 체류 연장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 그걸 마치고 불과 3일 전 ‘이제 좀 여유를 찾나’ 하고 일기를 썼는데 다시 이렇게 분주해지다니 ㅎㅎ
내일 부모님이 오시고 이번주에 조금 적응하시고 나면 그때부터 조금 여유가 생길라나 싶다. 이사 전까지 1.5주 정도 ㅋㅋㅋ 이사하고 며칠 정리하고 나면 출산 주간이다. 이럴 때면 가끔 엄마가 종종 나를 보며 '너는 바쁘게 살 팔자다’라고 하면서 혀를 끌끌 차던 모습이 떠오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