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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뉴욕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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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대리 Jul 28. 2024

뉴욕 정원태교_240726-27

미국생활 340-1일 차



부모님과 함께 어제는 센트럴 파크, 오늘은 브루클린  식물원을 방문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조경 기능사를 따실 정도로 정원에 관심이 많으셔서, 이번 방문에도 정원이나 공원 구경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덩달아 나도 여름 뉴욕 정원 구경을 하고 있다.


브루클린가든 일본식 연못 정원. 멀리 보이는 엄마아빠 ㅎㅎ


우리끼리였으면 굳이 가본 곳 여름에 다시 가볼 일 없었을 텐데, 부모님 덕에 나와서 즐기고 있다. 여름의 풍경은 다르고, 또 요새 날씨도 그렇게 덥지 않아 딱 좋다.


어제 센트럴 파크에서는 부모님이 안 쪽을 돌아보시는 동안 남편과 큰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서 앉아 있는데 좋았다. 남편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게임을 하니 더 재밌다며 ‘뿅! 뿅!’ 하고 입으로 소리를 내며 게임을 즐겼고 ㅋㅋ 나는 그런 남편 무릎을 베고 한숨 잤다.


지금은 브루클린 식물원이다. 오늘도 부모님이 돌아보는 동안 나랑 남편, 그리고 주말이라 서머캠프도 안 가는 딸내미는 휘적휘적 여유를 즐기고 있다.


어차피 주말에 데리고 놀아야 하는데, 좋다 ㅎㅎ


처음 왔을 때는 브루클린 식물원의 최대 피크 기간인 왕벚꽃 개화 때라 사람도 미어터졌고 우리도 처음 온 곳이라 좀 돌아다녀야겠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오늘은 식물원도 한산하고 봐야겠다는 부담이 없으니 좋다. 일본식 연못 정원의 정자에 앉아 딸내미가 잉어 보는 걸 지켜보거나, 연꽃 정원에서 서로 가장 예쁜 연꽃을 골라보는 식이다.


예뻐라


직전 일기에 드디어 임신에 좀 집중하게 되었다고 썼는데, 엄마아빠 덕에 태교도 막판에나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죽기 전에 생각날 만큼 편안하고 따뜻한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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