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40912
내 세대나 그 이상의 사람들은 기억할 텐데, 기후변화 전에는 오존층 파괴가 주요 환경 뉴스였다. 우리가 냉장고 냉매제로 쓰던 CFCs (염화플루오르화탄소) 등의 기체가 오존층에 구멍을 낸다고 시끄러웠다. 이를 막기 위해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CFCs 등 오존층을 파괴하는 가스의 사용을 막았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환경 관련해서 실질적 결과물을 도출해 낸 첫 국제 협의다.)
이후 CFCs 대신 HFCs (하이드로플루오로카본)이 많이 쓰였는데, 알고 보니 이게 강력한 온실가스라서 이후 키갈리 수정안을 통해 HFCs의 사용량도 줄이기로 협의를 했다.
천식 흡입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한다길래 응? 싶었는데, 천식 흡입기가 HFCs를 많이 쓰는 모양이었다. GSK의 경우에는 기존의 HFCs를 사용한 천식 흡입기를 교체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의 40%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친환경적 행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회사들이 움직이는 데는 배경이 있다.
우선, HFCs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키갈리 수정안이 2019년부터 효력이 발효되어 산업체들이 HFCs 분사체의 대체 기술을 찾아야만 하고, 2023년 EU는 모든 HFCs 소비를 2050년까지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또한 GSK는 일 년에 두 번 주사로 맞는 치료제를 통해 천식 흡입기를 대체하며 수익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역시 기업을 움직이는 건 규제와 수익이다.
[Pharma groups to tackle greenhouse gases from asthma inha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