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st Climate Campus
Climate Week도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공식적인 행사기간은 이번주 일요일까지지만, 많은 행사들이 그렇듯 행사 중반부가 지나니 슬슬 마무리 느낌이다. 내가 아는 출장자도 오늘까지만 있다가 돌아가고. 나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바짝 즐겼다.
오전에는 어제 못 들었던 Financial Times의 COP 29 관련 온라인 세션을 들었다. 이제까지 당사자들이 나와 자기 얘기를 하는 것만 듣다가, 제삼자가 남의 사정을 분석하는 걸 들으니 그것 나름대로 신선하고 좋았다.
오후에는 다시금 Nest Climate Week에 갔다. 어제는 3층 메인 행사장만 갔는데, 오늘은 4층의 co-host 이벤트 공간도 갔다. 여러 파트너 업체들이 (돈을 지불한 업체들이) 작은 콘퍼런스룸을 하나씩 빌려서 각각의 행사를 열고 있었다.
행사는 메인 행사장처럼 주로 패널 디스커션이었지만, 그 이후 혹은 별도로 네트워킹 자리가 이어졌다. 메인행사장은 미디어나 대중이 많다면, 여기는 비즈니스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금 구경을 하다가 다시 메인 행사장으로 향했다. 듣고 싶었던 세션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기후와 문화 산업에 대한 세션을 들었는데 의외로 그게 가장 좋았다.
MOMA (뉴욕 현대 미술관)의 생태학 관련 연구기관 디렉터가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재밌게 봤던 전시의 기획자이기도 했다. MOMA에서는 박물관이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관련 연구 기관을 만들었고, 이 기관은 박물관의 운영/ 미래 세대 교육/ 전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참여한다고 했다.
오전에는 내가 본 기사를 쓴 에디터가 세션 나와서 그 기사에 대한 사견을 얘기하더니, 오후에는 내가 본 전시의 기획자가 나와서 그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한 여러 가지 기후 관련 경험들이 구슬 꿰어지는 느낌이라 재밌었다. 내가 한 경험들이 쌓여서 그것들이 서로 연결될 때 ‘진짜 내가 이 분야에 관심이 있구나’를 실감한다.
내 Climate Week 2024의 마무리는, Apple Sustainability 리더의 세션이었다. 20분의 짧은 세션이었고,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게 없었지만 내가 오래 관심을 가져온 사람을 직접 보는 것만 해도 좋았다.
올해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Climate Week 참석을 고민했다. 어차피 작년에 참여하기도 했고. 하지만 역시,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는 게 좋다. 온라인 플래그쉽 세션들을 쭉 들으며 여러 기후 관련 논의에 대해 되새김질해볼 수도 있었고, Nest Climate Camp도 드디어 구경했고. 다음번에는 듣는 사람이 아니라 논의하는 사람으로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