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고 보면 사람의 증거가 보인다. 두 눈과 코 그리고, 손과 팔, 몸통 두 다리와 날것의 그것.
두 다리를 꼬며 급한 물을 천천히 빼, 돌아보면 별거 아닌 일을 사랑이란 이유로 천천히 온몸을 감아올라왔을지도 모른다. 하얗게 아스라이 멀어지면 다가오는 너는 미련도없이 나에게 애쓰지 않는다.
바라건대 내일의 아침이 내가 가진 사람의 숨결이라면 그 밤은 아직 어리다. 꼭대기의 순정을 구름위에 올려놓고는 사랑의 눈길로 바라본다.
끝없이 불러오는 바람은 이렇듯 하나가되어 나를 휘감싼다. 새로운 잎. 오라. 지금 여기서 시선이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