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은 늘 만석이다. 500명정도 들어가는 강의실 앞에 번호표를 1,2,3, 이렇게 널빤지나 방석위에 써 붙여놓고 아침밥을 먹으러간다. 아침은 늘 토스트다. 학원앞에 부부가 운영하는 토스트 집에는 주스도 있고 우유도 있다.안경에 서린 김이 뿌옇게 되도록 만드는 오뎅국물과 같이 서서 뇸뇸 먹는다.
느리면 15분 빠르면 5분안에 끝나는 식사는 추운 겨울 날씨도 무색하게 세상을 핑크빛으로 보이게 한다. 내가 움직인 새벽은 항상 오전4:30분이었다. 역시 설탕뿌린 토스트가 최고야. 단게 들어가니까 모든게 아름다워보인다. 수업까지 남은 시간은 3시간 남짓, 단어를 달달 외워야 하기 때문에 국물을 더 퍼먹는다. 죄송합니다. 오뎅물배라도 채워야겠어요. 출렁이는 배를 붙잡고 앉으면 살이 찔거 같아 길건너 다른 학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횡단보도 넘어 한 바퀴를 돈다. 그제서야 트름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