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20만원도 안 하는 돈을 내며 1평 남짓 되는 지하방에는 늦은 저녁 앞방에서 퍼지는 기름의 고소한 냄새, 옆방에서 드르렁 코고는 소리, 누군가 화장실에서 찰박거리며 통화하는 소리가 난다.
누군가 꺅 소리를 낸다. 변태다. 샤워를 하던 사람은 놀라 화장실 문 뒤로 숨는다. 가끔씩 있다. 밖에서 보면 지하방들의 창문은사람 발 정도의 높이밖에 안 되는데 그 밑을 보려고 굳이 주저앉아 드르륵 거리는 놈들이 있다. 나도 피해자 중 한명이다.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맨몸으로 주저않았는데 위를 쳐다보니 눈이 마주쳐버렸다. 소리를 지르니 도망친다. 괘씸한놈. 볼게 어딨다고.
여담이지만 이제는 보라고 해도 못볼 몹쓸(?) 몸이 되어서 한숨이 나온다. 뱃살을 보면 눈물이 조금 고이고, 화도 난다. 그래도 이정도면 뭐, 30대에 그래도 괜찮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