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10분 책을 보다 덮어버렸다. 너무 졸려서 커피한잔이 절실했다. 메가커피를 지나가는 길에 팥빙수가 보인다. 일찍 여는구나.. 아… 그래도 늦지 않게 가야지..
부랴부랴 학원에 도착했다. 어? 1시간 반을 일찍와버렸다. 9:30분 강의였다! 아, 1시간 늦잠을 잘 수 있는 것을….
첫 수업 전에 선생님께서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셨다. 첫 잔의 원두는 고소하고 무거운 맛이 났다. 안티구아 라고 하셨다.수업시간이 끝나고 다시 커피를 내려주셨다. 케냐였다. 신맛을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얼음이 녹을 때 쯤 맛이 달라진다. 산미가 약간의 단맛으로 변한다. 물론 농도도 옅어져서 그랬겠지만. 할리스의 그 신맛보다는 조금 적게 난다.
수업 내내 우리집에는 말라죽은 1m가량되는 커피나무 3그루가 생각이 났다. 3년가량 키웠다. 겨울 내내 잘 버텨주었는데, 봄이 되니 비실비실 하다가 잎이 말라버렸다. 가지 옆에서 작은 잎이 나기에 그냥 데리고 살려고 한다. 그나마 하얀꽃, 그리고 붉은 빛깔의 과실, 그리고 생두를 보았으니 학원 수업이 이해가 쉬웠다.
생두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었다. SCA자격증까지 넘보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공부도 역량이 될까 싶기도 하다. 하.. 머리가 안돌아가서 가는길에 복습해야하기에 달달한 도넛을 사먹는다. 엔도르핀이 도는 것 같다.
내일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출발해야겠다. 지금도 너무 졸리다.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힘을 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