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부딪힐 일이 많았던 엊그제처럼 늘 잡음이 심했다. 누군가 맺혀놓은 물방울 처럼 그 속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고 도와달라는 내가 외친 그 메아리조차 듣기 싫어 웅크리고 있었다. 조금씩 나와 닮은 사람들과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본다. 나는 바보같이 지나간 사람들에 연정을 둔 지도 모른다. 실상은 나를 싫어하던 사람들인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어디서부터 믿음이 생길까? 나의 화는 풀리지 않는다. 울고싶은데, 차분하게 생각을 더 한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아무것도 아닌 상황을 나는 왜 피하는데 익숙해질까? 그래도 끝내는 도망가지 않기로 한다.
나는 여전히 나의 뒤에 따라오는 이들을 사랑한다. 그 대포소리 하나가 굳은 믿음을 주었다.그런데 아무생각 없었던 내가 오히려 배신했을지도 모르는 상황들이 벌어졌었다. 그래도 나는 끝내는 내 일을 마치고 나왔으며,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나는 보고싶었던 너의 얼굴을 마침내 볼 것이다. 거의 다 끝났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서서히 나는 그렇게 다시 걸을 것이다.
바보같은 나는 너무 너무 사랑이 고프다. 외롭고 지친다. 사무친 감정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우뚝 선다. 흔들리면서.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너일 이유는 없다. 그래, 다시 또 간다. 내가 만약 끝까지 버티지 않았다면 그들의 노력은 무산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아무도 나를 몰라줘도 나는 그래도 간다. 오발탄의 그 처럼. 나는 가기로 결심했다. 배신감에 치를 떨던 날들을 뒤로 한 채 서툰 걸음이지만 그대에게 가는 길은 늘 고달프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란다. 너덜너덜해진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나에게도 슬픔이니까.
그리하여 사람의 말과 행동과 마음을 믿기로, 그렇게 한다. 또한 나는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한다. 눈을 꼭 감고 나는 갈 길을 찾는다. 두렵지만 나는 더 낮은 곳으로 비행한다. 그들의 곁에 있으면 나는 이방인일텐데,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그나마 먹여주고 길러주었다. 고마운 사람들. 일으켜 세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내가 잡아먹었다. 더이상은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내 모든걸 주고 당신의 마음을 살 것이다.
그 마음 하나 하나가 모이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성공을 위한 노력보다 나는 마음이 넓도록 도전하는 것이 옳다고 30줄에 생각해본다. 불이 어둠을 살라먹듯 나는 내 마음의 외로움을 밝혀간다. 그 촛농이 떨어져 생채기를 내도 괜찮다. 눈물보다는 가벼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