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까지 잠을 설치며 살았던 나날들에 한숨이 나온다. 별거 아닌 일인데.. 과거를 뒤로 한 채, 오늘도 바쁘게 집을 나선다. 크림통에 빠진 생쥐가 가라앉지 않고 계속 발버둥을 치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하다.
문을 열자 훅 더운 바람이 인다. 계절을 느낀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힘찬 하모니를 만드는 매미는 오늘도 살아있음을 알린다. 거리에는 가로수가 푸르른 이파리를 만들고 그의 그늘을 드리운다. 내어주는 모든 것들이 평안함을 이르게 한다.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는 것을 느낀다.나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뛰지 않고 신호등을 기다린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뜸이 들여본다. 다시 기회가 또 올것이다.
단 한번의 일이라 여기며 일확천금하려고 하는 것은 남들이 공들인 시간에 대한 노력을 등한시 하는 짓이기에 황소 걸음으로 진중히 한걸음 더 걷고 싶다. 당신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