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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꽃을 준 그대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산다.


친구들 중 한 명은 내게 축하할 일이 생기면 꽃다발을 주곤 한다. 오늘은 내가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날이다.


어제의 슬픔은 사르륵 녹고 더욱 뜨겁고 치열한 오늘이 왔다. 다른 생각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어쩌면 나는 언제든 제자리 뛰기를 계속 하는 벼룩일지도 모른다.


천장은 여전히 막혀있다. 더는 도전할 수 없다 여겼다. 어쩌면 막혀있던 가림막이 없었을 수도 있다. 나는 여전히 그 높이대로 뛰고 있지는 않은가 싶어서 새로운 분야로 전향 해 본다. 한계를 넘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나는 감히 시연해보고 싶다.


누군가의 앞에 선다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따라오는 이가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누군가의 뒤에 있다는 것은 선현이 존재함을 의미할 수 있다. 나는 나의 길을 걸으며 길을 개척해간다.


그 길에 서면 과거의 누군가가 나에게 너는 왜 태어났냐고 묻는다. 나는 주저함 없이, 사랑의 증거이며 나는 늘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는 발전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나의 존재를 정의해 본다.


나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마인드로 여태껏 살아왔다. 힘이들면 도망가고 피하는 이들 중 하나였던 내가 당당히 이 삶의 전쟁터에서 그대에게 글 한송이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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