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물건이 고장나면 버리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나는 고쳐쓴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신발이 더러우면 빨아서 신는다. 치약을 다 쓰면 가로로 잘라서 남은 치약을 모조리쓰고, 바르는 파운데이션 또한 거꾸로 세워놓아 끝까지 사용한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는 화장실 휴지도 4칸을 쓰고 그것마저 접어서 닦도록 시키셨다. IMF 훨씬 전인데도 극도의 절약을 가르쳐주셨다.
어제는 외할아버지 댁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흘려 휴지를 와다다 빼서 쓰다 꾸중을 들었다. 아차, 자원낭비였다. 내 소비습관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안 그래도 되는 일인데 싶지만, 일상생활에서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절약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늘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우리집 물건이오.” 라고 하셨다. 나는 그랬다. 말뿐이지 행동을 거의 못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나는 고칠점이 많은 사람이구나 되돌아본다. 내가 고칠 물건이었던 것이다. 사람도 고쳐서 쓰는 나의 사람들을 너무 사랑한다. 나도 알때까지,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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