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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신 Nov 16. 2019

난 SNS 중독자

출구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영국의 스타 쉐프 '고든 램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아마 F로 시작하는 단어와 귀에 스태들러 연필을 끼고 고함을 치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그런 그가 SNS관련 하여 남긴 명언이 하나 있다.


"고객들이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음식에 대한 최고의 찬사이다."

"고객이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무료로 홍보를 해 주는 것으로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미셀 루'라는 미슐랭 쉐프가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는 것을 금지하고, 맛도 못 느끼는 사진에 음식을 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한 후, 고든 램지가 한 말이다. 


나도 몇몇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다가 쉐프에게 한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최적의 온도에 맛있게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사진을 찍을 것이면, 그냥 나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런 곳이 있다. 그 레스토랑을 6개월 후 방문했을 때는 해당 매장은 문을 닫고 여행을 간다는 메시지를 부착하고 매장 문을 닫아두었다. 다시 6개월 후 해당 상권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지금 그 매장이 있던 상권은 회복 불가능 할 정도로 안좋아졌다. 


외식업은 소모성 제품으로 트랜드에 민감하다. 하지만 상당히 보수적이다. 그래서 마케팅이 어렵다. 개별화되고 소그룹화 되어 있어서 대규모 타겟팅이 어렵다. 그런 이유로 SNS 의존도가 높다. SNS는 작은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최적의 공간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SNS에서 바이럴을 만드려고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한다. 뉴트로와 같은 외식 자체의 메가트렌드와 '마라'와 같은 음식의 트랜드, 음식+사람 노출과 같은 노출트랜드,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트랜드 등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타겟 고객들이 소모할 SNS 컨텐츠를 만든다. 플레이팅부터 맛까지 계속 변화를 주면서 타겟 고객이 좋아할 컨텐츠를 만들고 트랜드에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고, 홍보를 하는 마케터는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광고를 한다. 업무의 절반을 SNS에서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컨텐츠를 만든다. 일상의 소소한 소비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7~8시간을 SNS에 사용한다. SNS 중독이라고 어찌하겠는가 일인데....^^7


난 내일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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