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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Feb 24. 2018

첼로를 만나다

나의 첼로 레슨일기 1

첫수업: 20180219


지난해부터 일년동안 개인레슨을 시작할 까말까 고민하고 잘할수 있을지, 하는게맞는지.  수없이 더듬어 보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동안 열망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유야무야...흐지부지...첼로는 내인생에 없는것으로 여기기로 하고 잊은듯이 지내었으나... 어느덧

해가 바뀌고, 문득, 여전히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던 '첼로생각'을 다시 꺼내어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침내 결심했다.


그래, 한번은 배워보자.


낮은음자리가 걱정스러워 망설였으나 두려움때문에 한번 해보지도 않고 이대로 포기해 버리면 나중까지 가지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남을것 같았다.

도전하기로 결정하고나니 그담 문제는  악기다.... 일단 접해보고 천천히 구입해도 늦지않는다니 우선은 학원에 있는 악기로 시작한다.


마침내 첫 수업.


오른손으로 활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잡는 법을 배웠다.

일주일간 정확한 손가락의 위치를 기억하고 익혀오는 숙제를 받았다.

그리고  네개의 현을 손가락으로 뜯으며 음정을 익힌다.

라-레-솔-도

활잡는법1_오른손 네 손가락의 위치
활잡는 법2_엄지손가락의 위치 확인

선생님은 볼펜 따위를 이용해 활잡는 법을 익혀오라 했으나 나는 저렴한 활을 하나 구입했다. 그 활로 실제 정확한 위치를 기억해가며 잡아본다.


그러고나니 악기도 하나 있어야 앞으로 집에서도 연습을 할수있지 않겠나 싶은 성급한 욕심이 밀려온다..

아무튼 당장은 첼로를 대하는 나의 자세를 지켜볼 때인 듯. 


부끄럽고 무모한, 나이도 잊고 새로이 첼로에 도전하고 익혀가는 과정을 기록해 볼까 한다...이러면 좀더 열심히 끈기있게 하게될까 싶어.

내 무모한 도전 뒤에는 열렬히 무한하게 지지해주는 든든한 남편이 있다. 다만, 지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하나 두고보자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기대를 부질없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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