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1.군소리를 자꾸 좀스럽게 하다2.여러 사람이 자꾸 작은 소리로 말하다
수정이네 가족은 어린이날을 맞아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극장에는 수많은 가족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미녀와 야수>는 예전에도 본 영화 아니니, 수정아? 같은 영화를 왜 또 보니?”
아버지가 의아한 듯 물으셨습니다.
“전에도 봤는데 이번 것은 미국에서 새로 만든 영화니까 또 봐야 돼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니까요~!”
수정이는 동화책으로 수십 번을 보았던 내용의 <미녀와 야수>를 애니메이션으로도 영화로도 새로 나올 때마다 찾아보는 마니아였습니다.
“아 정말 기대된다~ 야수가 미녀의 진정한 사랑덕분에 다시 사람이 되잖아요. 나도 그게 제일 좋아요!”
수정이 동생 수진이도 두 손을 모으고 허공을 응시하며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을 상상하듯 흐뭇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객석의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관객이 많다보니 여기저기서 수선스러운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아참…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영화 시작하는데… 이래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수정이가 어두운 주위를 둘러보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얘, 너야말로 왜 이렇게 고시랑고시랑하냐… 좀 기다리면 조용해지겠지…쉿!”
어머니가 수정이를 달래며 이렇게 속삭였어요. 커다란 화면에서 멋진 배우들이 등장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지자 수정이도 이내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어두운 객석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계속되는 바람에 수정이는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어요.
“아이참~ 저렇게 멋진 영화를 보러 와서 왜 이렇게 떠드는 거야… 여기저기서 고시랑고시랑하니까 집중할 수가 없잖아…”
‘고시랑고시랑하다’는
1.못마땅하여 군소리를 자꾸 좀스럽게 하다.
2.여러 사람이 자꾸 작은 소리로 말하다.’의 재미있는 우리말입니다.
앞에서는 1의 뜻, 뒤에서는 2의 뜻으로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