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Oh My Life

뜬금없는_오늘의 요리

_가지덮밥

by somehow

뭐, 다들 요리좀 하신다는 주부님들은 다 잘 하시리라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숙제였고 도전이었던....


뜬금없이 갑작스런 "가지덮밥"


나는 가지를 먹고 싶었다.

그런데 쪄서 무쳐먹는 요리법을 나의 솜씨로는 엄마의 입맛에 맞출 수가 없었다.

부드럽게 쪄서 무치는 가지무침을 언제부턴가 나는 하지 않게되었으나 가끔씩 가지반찬이 먹고싶을 때가 있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봤다. 물론 그전부터도 가지를 기름에 볶아먹기도 하는줄은 알고 있었으나

한번 먹고 남은 것은 다시 잘 안먹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만들어 내놓았을때 남편이 맛나게 먹어준다...재미가 들려 두세번째 계속한다.

그러다보니 추가되는 재료도 다양화된다.

그냥 반찬으로는 많이먹지 않는데,

덮밥으로 만들어주니 한번에 많이 먹게되고

다른 반찬이 없어도 한끼식사정도로는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남편의 점심식사로 만들었다.

지난번에는 해물을 넣었고 오늘은 살치살인가 냉동실에있던 소고기를 넣었다.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한다.


밥을 조금, 가지볶음은 듬뿍


-나만의 레시피

가지 5~6개를 손가락굵기정도로 3~4cm길이로 자른다.

적양파 또는 흰양파를 채썬다.

표고버섯 슬라이스

통마늘슬라이스

대파썬 것

브로콜리 혹은 깻잎 등 있는 파란 채소

그때그때 추가: 해물이나 소고기 혹은돼지고기 슬라이스 적당량

아보카도오일

양념:참치액/멸치액젓/진간장 각각 적당량 등--소금이나 국간장은 사용을 잘 안해서...

참깨나 참기름 혹은 들기름


-조리법

볶음요리에 발연점이 높아 가장 좋다는 아보카도오일을 충분히 넣고 달군 팬에 마늘과 파를 먼저넣고 볶아 약간 우러나게한다.

고기또는 해물을 넣고 같이 볶아 익힌다.

다음으로 양파, 가지를 다 털어넣고 볶는다. 가지는 숨이 죽기전에는 엄청 부피가 커서 큰 궁중팬에

볶는 것이 좋더라는..

다같이 볶으며 기름을 좀더 넣거나 하다가 재료들의 숨이 적당히 죽으면

참치액과 액젓과 진간장에 물을 섞어 넣고 간이 배도록 볶는다...간은 짜지않게.

물을 한두컵 더 넣어 국물이 생기도록 한다....덮밥으로 먹으려면 국물이 있고 간도 삼삼해야 좋음.

브로콜리나 깻잎같은 파란 채소는 볶음끝무렵에 넣어 살짝만 볶아 섞어주면 좋더라는.

나중에 뚜껑을 덮어 푹 익으며 맛이 배도록, 약불에 시간을 끌어주다가 적당한 때에 끝낸다.

그리고 밥에 가지볶음을 덮어 얹어준다.


가지볶음이 거의 완성된 상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