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취업 후 병원진료를 위해 하루씩 연차를 쓰고 결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나는 당일에 오전 반차를 쓰는 식으로 오전 9~10시에 진료를 받기로 했다. 대신 그날의 사전 검사는 그 전 토요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미리 검사해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진료당일 새벽부터 병원가느라 바쁘지 않아도 되고 회사에도 오후에는 출근할 수 있는 것이다.
어제, 네 번째 진료에서 마침내 알약의 갯수가 줄었다. 두 알이나!
그동안 총 11개였던 알약이 두개가 줄어서 이제부터는 9개만 먹게 된 것이다.
목구멍으로 잘넘어가지 않던 하얗고 커다란 알약 두개가(왼쪽 봉지) 빠졌다(오른쪽 봉지)/노란색은 공통으로 계속 먹는 것.
부작용없이 열심히 알람을 맞춰놓고 약을 먹은 덕분이든 아니든, 엑스레이에서도 폐가 많이 깨끗해지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의사가 설명했다. 진료간격도 다음 진료는 한달 후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한달반 정도로 간격도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