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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천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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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오늘은 토요일이다.

부득이한 일이 없는 한 토요일 오전7시에는 청소를 한다. 나의 일정상.


그런데 산책을 6시반에 나갔다 오면 7시반이 돼버릴 것이 걱정...

불현듯, 어제 산책길에 자전가 생각났다.


나에게는 자전거가 있다.

2010년 남편이 건강을 위해 갑자기 자전거운동을 하자며 시작하게된 라이딩.

그때 이후로 지금의 자전거는 2018년 가을즈음 세번째로 구입한 것이다.

그후로 종종 동네 한바퀴를 돌때 활용하던 것인데 작년에도 몇번 굴렸으나 올해는벌써 8월 중순이 되도록 한번도 탄 적이 없었다.



문득, 산책을 시작한 이후로 어제 자전거로 천변을 돌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현관에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쓰고 외면당한 채 서있던 녀석을 털어내고 기름쳐서 끌고나갔다.


처음엔 너무 오랜만에 타는 것이라 불안하기도하고 브레이크도 끼긱거려서 당황스러웠으나 이내 익숙해졌다.

오래전 초등학교 시절, 나는 자전거를 배우다가 앞으로 넘어져 앞니를 살짝 깨먹은 적도 있다.

그후로 결국 자전거를 배웠고 그것은 몸으로 기억하는 능력이다.


아무리 오랜만이라도 자전거에 올라 속도를 내어 보니 잊고 있던 느낌이 살아난다.

산책을 할 때와는 또다르게 귓가를 스치는 바람의 느낌이 익숙하다...



걸어서 4킬로미터정도인 거리는 40~50분정도 걸리지만, 자전거는 그에 비하면 너무나 빠르다.

저 앱은 운동시작버튼을 누르고 시작한뒤 잠시 멈추면 바로 기록을 멈춘다.

그러니까 자전거를 끌고 나가며 시작하고 돌아온 시간까지 합하면 31분이지만

실제로 페달을 돌려 나간시간은 겨우 24분이란 얘기다...


어제 천변까지 갔다올 때 거리는 4킬로정도였다.

오늘은 집에서 천변으로 가서 천변을 한번더 왕복하고 다른 길로 돌아, 원을 그리는 코스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너무 운동시간이 짧았다...칼로리소비가 겨우 109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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