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버스에서 울다 웃었다.. 창밖을 보니 가을이더라고.
찰나같은 계절 달아나기 전에 이 문장들은 남겨두어야지.
밤은 지켜줘야 할 비밀을 많이 가졌다
더는 밤에 대해 떠들지 말아야 하는데
악몽 바깥으로 삐져나온 다리가
밤새 식었다 데워졌다
빛의 반대는 어둠이 아니라 빛의 없음입니다
포승줄에 묶여 줄줄 끌려나오는 빛의 암살자들은 압니다
삶의 반대는 죽음이 아니라 살 수 없음입니다
아직도 너의 가장 외로운 곳에
귀라는 이웃이 망연히 서서
초인종을 누르고 말이 없는지
너는 고개를 흔들어 그것을 확인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