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years ago

by 한은화

너를 사랑하던 내 마음이 2년 전에는 어땠는지

몇 년 전에 일했던 매장에 와서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어



그러다가 너를 생각하며 썼던 글들을 한번 훑어봐야겠다 하고

그때의 페이지로 넘어갔는데 지금이랑 그때랑 달라진 게 없더라

그래도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모든 걸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점이겠지



나는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고

당신 앞에서 흘릴 눈물은 없고 그냥 그렇게 살아



잘되지 않는 일에 화풀이를 하지도 않고

한국말이 서툴러서 급한 마음이 들 때 영어를 쓰지도 않아

어쩌면 이제는 당신 없이 잘 사는 사람이 된 거 같았어



있잖아, 그때도 든 생각이지만 우린 무슨 사이일까?

친구라고 좋게 포장하기 위해서 매일을 이성의 끈을 붙잡고 살아

그러지 않고서야 우린 설명하기 힘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잖아



한 번 더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질까?

가벼운 생각으로 당신을 만나기엔 내가 해온 일들이 너무 많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냘프지만

그 속에 있는 마음은 푸른 불이기에 이렇게 내가 살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