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끔씩 알 수 없는 것에 강하게 이끌려서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고 다니곤 했지
가금은 그 이끌림에게 돌아오는 마음이 없더라도
그냥 내 사랑이 언제 처음부터 따뜻했나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기에
돌아오지 않는 마음을 미워하지 않았어
시간이 흘러서 사랑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비로소 지나온 시간들이 사랑이었다는 걸 또 다시 알게 되었던 거지
실패한 사랑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많은 마음과 감정을 쏟았기에
잠시만 접어두고, 다른 이끌림을 찾으러 하염없이 한량이 되어 살아가
세상엔 멋진 한량도 감각이 좋은 한량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정돈되지 않은 나의 부스스한 머리를 사랑해 줄
그런 어디 한곳이 어정쩡해도 웃으며 넘어가 줄 그런 한량이 필요해
눈 감으면 곁에 없을 것 같지만 있어주고
눈을 뜨고 함께 같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시선을 공유해 줄 그런 이끌림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