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r

by 한은화

자기야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너무 지겨워서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있는 내가 죽어버리고 싶다면

그건 실패한 인생일까?

되물어볼 대상이 사라져 버렸어

아쉬운 거지,라는 마음으로 이 마음을 못 닫겠어

미련 그리고 애증 그 어딘가쯤 서 있어 지금 이 마음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잠에 깊게 잠들지 못하는 편이라서 좀 길게 잠에 들어야지

잠을 좀 잤다고 느끼는 편이거든

그런데도 나는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서

1시간씩 일찍 나가 있어

참 이상한 습관이지

새벽에 잠을 자다 침대 위에서 갑자기 눈이 확 떠질 때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서 어안이 벙벙해지고

지금 이대로 당신 없이 계속 산다면 나는

또다시 반복되는 삶 어딘가에, 죽어서 이 인생을 살겠지

당신 탓을 하는 건 아니야, 그저 이 삶이 안 지겨웠던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니까 그 시점에 당신이 서 있어서

그때의 삶이 그리워서 그래

죽음은 언제나 가볍고

사랑은 언제나 무겁네

돌고 돌아서 도착해도 좋으니

내 말에 그렇다고 대답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