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대 Sep 30. 2015

시간아 잠시 동안만 멈춰줄래

오늘에 익숙해질 시간을 줘 

낡은 것이라 해도 좋은 것은 좋고
새로운 것이라 해도 싫은 것은 싫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적인 인간의 생활 감각이다.

하늘의 구름 같은 것,
올려다 볼 때마다 그 모양이 변해 있을지도 모르는 노릇.

<신구 게임> 무라카미 하루키 

 

새로운 것과의 차별성, 강점 그만 생각하고 싶다.
좋은 것에 대한 이유를 딱딱한 어조로 늘어놓아야 할  때마다 에너지가 빠지는 느낌.
그래, 어떻게든 표현해야 하니까.


숨 막히게 빨리 돌아가는 웹 세상 SNS 쏟아지는 피드 
사람들은 모두 잘 받아들이고 있을까? 
세상의 소식이 좋아요 or  not으로 구분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상의 감정 표현은 낭비일만큼.
남이 좋으면 따라 좋은 것이 기본 생활 감각으로 자리 잡혔나.


늘어나는 광고와 보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생각을 헤집고 다녀 방해받는 느낌이 더 크다.
나의 또 다른 분신, 계정 정보가 그들에게 있는 한 스스로 묶이겠다 합의했으니 불평할 필요도 없지만.

가끔 조막 만한 곳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모두 무시하고
풀냄새 새소리 그득한 곳에서 원시인처럼 지내고 싶다.


언젠가, 아날로그 감성이 귀해지고 그리워질 때가 오겠지.


/오늘 제목의 음악 : 시간아 천천히(이진아)/



시간아 잠시 동안만 멈춰줄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