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1~3화 후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by 노르망듀

은중과 상연은 40살이 되어서 다시 만났다.

그녀들은 어릴 적 친구였고, 꽤나 친한 사이였지만 은중은 그들이 왜 멀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상연이는 잘 나가는 집안의 딸이었고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은중이의 엄마는 우유 배달부였고 아빠는 8살 때 돌아가셨다.

상연이는 은중이네 학교로 전학을 왔고 그때 부의 상징이었던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은중이는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자신의 엄마한테 이렇게 말한다.


'우리 반 선생님은 대놓고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빌라에 사는 아이들을 차별해. 전학 온 첫날 책상이 없었는데 다들 손을 들었는데 선생님은 제일 못 사는 애들 2명을 뽑아서 걔네는 하루 종일 뒤에서 무릎 꿇고 수업을 들었어.'


은중이는 똑똑한 아이였고 관찰력이 뛰어났고 섬세했다.

은중이는 늘 친구가 많았다.

상연이는 예쁘고 공부를 잘했지만 곁에 친구는 없었다.


상연은 꽤나 잘 나가는 사람이었고 시상식에서 은중에 대해 언급했다.

은중은 이에 대해 어이없어했지만, 상연의 연락을 받고 상연이를 만나러 간다.


그러자 상연이가 하는 말은 '나 곧 죽는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상연이는 마지막 부탁이라며 비행기 티켓과 팸플릿을 건넨다.


비행기 티켓을 보고 의아해하던 은중은 이내 그 팸플릿이 안락사에 관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1화가 끝이 난다.


2화에서는 은중과 상연의 초등학교 기억들과 중학교 기억들이 나온다.

은중의 첫사랑은 상연이의 친오빠인 상학이었다.


은중이는 상연이와 장기자랑 백댄서를 같이 하면서 친해진다. 은중이는 공부도 잘하고 춤까지 잘 추는 상연이를 신기해하며 같이 어울리기 시작한다. 상연이의 집에서 놀던 은중이는 어느 날 상학을 만나게 된다.


밤이 늦어서 상학이는 은중이를 집에 데려다준다. 은중이는 자신이 쪽문으로 들어가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오빠에게 먼저 가라고 했지만 매점에 간 은중이를 기다려준다.


상학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다. 상학은 은중이네 동네를 보면서 동네가 예쁘다고 했고 은중이는 여기 살면 그런 말 안 나올걸요.라고 대답했다. 상학이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은중이는 자기가 당당하면 되는 건데 부끄러워서 그런 거라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한다. 상학이는 은중이에게 자신의 카메라를 보여주고 은중이는 자신의 동네가 예쁘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상학은 공부를 잘했다. 사진학과를 가고 싶어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입학했다. 은중과 상연의 과외를 해주며 셋은 자주 만났지만 상학은 은중에게 9개월이 넘도록 먼저 말을 건 적은 없었다.


하루는 상학은 은중에게 '염세적'이라는 말의 뜻을 알려주었다. 미워할 연에 세상 세, 세상을 미워한다. 염은 염증 할 때 염이야. 그날 이후로 은중은 자신이 염세적이라는 말을 주위에 늘 하고 다닌다.


어느 날 상학은 은중에게 카메라를 찍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날은 상연이네 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아서 은중이는 상연이네 집에서 자고 가는 날이었다. 상학의 부모님과 상학은 엄청나게 싸우고 상학은 2주뒤에 군대를 가게 되었다. 상학은 은중에게 라이카 카메라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했다. 은중은 그럼 일주일만 빌려달라고 하고, 그 카메라를 인화하기 위해 충무로까지 가게 된다. 그런데 그날,

상연이에게서 상학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3화의 시작은 은중이 대학교에 입학해서 사진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그곳에서 상학이라는 이름이 똑같은 선배를 만나게 된다. 그 사람도 경영학과에 사진을 좋아했다. 은중은 그 사람을 싫어하고 피해 다녔지만 내심 신경 쓰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은중은 그 사람이 없어졌을 때 죽은 줄 알았다며 대성통곡을 한다. 그때 선배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왜 그렇게 피해 다니고 이상하게 행동했는지,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그날 이후로 그 선배와 은중은 사귀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고 사진동아리는 또 다른 신입부원을 모집한다. 그때 상연이가 사진부원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3화는 끝이 난다.


--


상학이가 죽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상학이가 죽을 것만 같은 사인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렇지 않기를 바랐다. 은중과 상연은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다. 특히나 상연이는 상학의 죽음을 제일 처음 접한 사람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시련이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앓이 스물여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