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치르고 난 뒤에 집에서
인생이 한없이 짧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그분이 사셨던 그 길은 내가 감히 흉내내기도 벅찬 인생이었으리라.
좋았던 기억보단 잊혀진 기억이 더 많은 채로
사랑한 순간보다 사랑한다는 말이 더 많은 채로
그렇게 그분은 떠나가셨다
아 어쩌면 난 그 사람을 그리워하나 보다
아버지의 눈물과 지친 한숨도 그 어느 것도 가식이 아닌 것이라 느낀 적 없었고,
내게 다가와 나의 진심이 되었을 리는 만무하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분이 꼭 살아계셨으면 하는 기분이 든다
한 번만 더 그분을 뵙고 싶다
간절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