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젠가 한 대학생이 찾아와서 물었다. “썸원 님처럼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말을 듣자마자 단호하게 말했다.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2. N잡러나 인디펜던트 워커 같은 말들이 유행하고, 마치 그렇게 사는 것이 성공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나,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밖에서 보기에는 혼자서 좋은 사무실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매달 어떻게 하면 적자를 보지 않을까를 늘 고민하고 있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3.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서 이런 걸 성공으로 보면 그건 기준이 낮은 거라고. 더 높은 기준을 가지라’고.
4. 혼자 사업을 하는 것이 신기해서 그냥 좋은 뜻에서 물어본 거였는데.. 너무 단호하게 말해서 조금은 당황한 눈치였으나.. 이런 건 욕 먹더라도 냉정하게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일 마주하는 현실은 훨씬 더 척박하고, 실제로도 갈 길은 너무나 머니까.
5. 그래도 2년을 버티다 보니, 요즘은 이를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
6. 무튼 그렇게 말을 하고 나서 퇴근 후에 걷다가, 문득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이 혼란한 콘텐츠 업계에서 나름 혼자서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는데..
7.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면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의 8할 이상은 “좋은 콘텐츠를 보려는 갈망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던 갈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8. ‘좋은 콘텐츠를 보려는 갈망과 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를 디테일하게 나눠서 생각해보면
9. ‘좋은 콘텐츠를 보려는 갈망이나 습관’은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보다 나은 input를 넣는 과정일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input이 달라져야 output도 달라지는 거니까.
10. 그리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감히 말하자면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아웃풋을 만드는 일일 수 있다. 그게 영감이든, 감정이든, 감각이든, 지식이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좋은 콘텐츠는 보잘것없는 일개 개인에게도 그 자체로 영향력을 만들어주니까.
11. 물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건 무진장 어려운 일이고, 지금도 잘 못 만들고 있어서 그다지 할 말은 없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삶보다 결과적으로 더 나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12. 게다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연결들도 생기기 마련이고.
13. 즉,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보고자 갈망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좋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좋은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셈.
14.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 어떻게든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고 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본인이 소비하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콘텐츠 소비 습관을 바꾸고) 2) 본인이 만드는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일 수 있다.
15. 그리고 사람들은 ‘콘텐츠’라고 하면 엄청나게 대단한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상에서 본인이 내뱉고 쏟아내는 모든 말과 글이 그 사람의 콘텐츠일 수 있다.
16. 그래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보고 듣고 말하고 쓰는 자신의 일상부터 가다듬는 일, 보다 나은 습관과 규율을 만드는 일일수 있다리. 무튼 나 화이팅!!!
[썸원 리츄얼] 콘텐츠 탐험대 안내 : https://somewon.notion.site/1-6d01da09907743a7aaa0a7d362b2b1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