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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Feb 15. 2023

챗-GPT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역량은?

1. 챗-GPT를 활용해 멤버십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챗-GPT 관련해 이게 세상을 바꾼다느니, 문제점이나 한계가 무엇이라느니 이런 이야기들은 무수히 많지만,


2. 실제로 이걸 활용해서 ‘꽤 괜찮은 콘텐츠’를 만들어낸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챗-GPT를 활용해서 ‘멤버십 회원분들께서 만족할 만한 정도의 콘텐츠 퀄리티를 뽑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시도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혜림 님께 제안을 드렸는데.. 혜림 님께서 흔쾌히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3. 물론 이제 시작 단계라 언제 어떻게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만약 꽤 괜찮은 퀄리티로 결과물이 나온다면 챗-GPT 활용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실험을 해보는 모임 같은 걸 만들어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하면 어렵고 낯설 수 있지만, 같이 하면 재미있고 또 의미 있을 수 있으니까.


4. 무튼 챗-GPT를 활용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이미 거의 모든 사람이 말하는 대로,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질문하는 능력'은 중요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질문을 하고 말을 걸어야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


5. 다만, 단발성 질문으로 얻을 수 있는 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질문하는 능력’ 못지않게 질문을 이어가는 능력, 다시 말해 ‘대화 능력’ 또한 점점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대화를 이어가고, 답변에서 새로운 질문을 이끌어내려면 결국에는 이해력과 문해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 결국 질문하는 능력을 포함해 모든 영역에 걸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앞으로는 점점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6. 그리고 어떻게 보면,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가 가장 인간다운 영역일 수 있어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점 더 우리는 인간다워져야 하는지도 모르지.


7. 그런데 콘텐츠적으로 살펴보면, 아무리 질문을 잘 하고, 아무리 훌륭한 답을 AI로부터 얻었다고 해도, 결국에는 비슷한 질문을 하는 모든 사람이 같은 답을 얻을 것이라서 그것이 콘텐츠로서 가지는 차별성이나 가치는 그리 크지 않다.


8. 따라서 이를 콘텐츠로 만들려면, 1) 결국에는 거기서 얻는 답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이며, 2) 그 안에 진실과 팩트가 무엇인지를 가려내고, 3) 그렇게 얻는 답을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려면 어떤 구조로 정보를 배열해야 하는가에 대한 감각과 역량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9. 간단히 말해, ‘편집 역량'이 더해져야 하는 셈. 그런데 생각해보니, 세상에 제대로 된 편집 역량을 가진 사람들은 극소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 역량을 가지려면, 편집자로 일을 해보거나, 자신이 쓴 글을 가지고 편집해보는 경험을 많이 하거나, 아니면 책이나 글을 엄청 많이 읽고 또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경험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10. 현실에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달까?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은 잘 이야기하지 않지만, 어쩌면 AI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역량은 ‘편집력'인지도 모른다.


11. 질문과 대화를 잘 하면서도 그 대화의 과정을 편집해서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12.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실행력' 또한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답을 얻어도 그걸 직접 실행으로 옮겨서 실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결국엔 무의미한 거니까. 게다가 그게 챗-GPT든, 챗-GPT 할아버지든, 아무리 대단한 인공지능이고 기계일지라도 자신이 내린 답을 가지고 다양성과 복잡성이 넘치는 현실 세계에서 직접 실행할 수는 없을 것 같고.


13. 그리고 그게 아무리 멋진 답이라도 직접 실행하면서 개선점을 찾아야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는데.. 이건 왠지 인간이 기계에게 계속 알려줘야 하는 영역인지도.


14. 무튼 정답은 모르지만, AI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활용해서 더 나은 답과 방식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앞으로 점점 더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편집력’, 그리고 ‘실행력’이 중요해질 것 같다리. 그리고 이 3가지를 갖춘 사람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꽤 괜찮은 인간이지 않을까?


15. 그리고 생각해보면 모든 경우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높은 확률로 꽤 괜찮은 인간이 꽤 괜찮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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