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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Apr 04. 2023

콘텐츠에서 '구독자 수'보다 중요한 건 '구조'에요!

1. 사람들은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면, ‘구독자 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구독자 수가 몇 명이고, 빠르게 늘고 있느냐?”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지만,


2. 구독자 수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는 훨씬 덜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똑같이 200만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이라도 누구는 수백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반면, 누구는 그 1/10도 못 버는 경우도 흔하니까.


3. 심지어 구독자 1000명일 때부터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결국 단순 구독자 수보다는 ‘구조'가 훨씬 더 중요한 셈인데.. 


4. 좀 더 풀어 설명하면 1) ‘콘텐츠 생산에서부터 비즈니스까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와 2) ‘어떤 구조로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연결되어 있느냐’는 단순 구독자 수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5. 특히나 생산되는 콘텐츠에 적합한 비즈니스 구조를 짜는 건 콘텐츠 제작만큼이나 창의성이 요구되는 일인데.. 안타깝게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6. 그보다는 히트 콘텐츠가 나오면 비즈니스가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달까? 그런데 이를 정반대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구조가 나쁘면 한 방을 노릴 수밖에 없으니까.


7. 그런데 콘텐츠라는 건 내가 원하는 규모만큼 딱딱 터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서.. 꽤 괜찮은 창작자들이라도 결국 구조가 나쁘면 어느 순간에 무리수를 두게 된다.


8. 물론 살면서 무리수는 누구나 둘 수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 자체가 엄청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 무리수의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감당이 불가능해지고, 그러면 한순간에 훅 가기 쉬워진다.


9. 따라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 못지않게, 창작자들 또한 좋은 구조를 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본인에게 그런 역량이나 관심이 없다면.. 그걸 함께 고민해 줄 사람들을 계속 찾아다녀야 한다.


10. 바꿔 말하면, 1) 콘텐츠는 ‘경험재’라서 이를 가지고 사업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2)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시간과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11. 3)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이 시간과 돈이 꾸준히 축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이 구조를 만든 사람이나 회사만이 오래 살아남는달까?


12. 그리고 산업화가 되기 전에는, 창작자를 응원하는 스폰서들이 이 2가지를 지원해주는 구조였는데.. 그 대단한 픽사조차도 까칠하긴 했지만 ‘스티브 잡스’라는 후원자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토이 스토리가 나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셈.


13. 이후, 픽사는 토이 스토리의 흥행 후, IPO와 M&A까지 성공적으로 해냈고.


14. 더불어 디즈니를 위기에서 구해낸 2명의 경영자, 마이클 아이즈너와 밥 아이거 또한 창작자가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맨이었다는 점도 나름 의미심장한 부분.


15. 이들이 창작에만 몰빵하는 게 아니라, 시간과 돈이 쌓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창의성을 발휘했기 때문에 디즈니가 위기의 순간을 이겨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16. 무튼 단순화하면,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시간과 돈이 쌓이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결국 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셈인데..


17.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싼마이 취급이나 장사꾼 취급을 받긴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제목을 빌리면.. 어쩌면 '비즈니스 구조에 다정한 창작자만이 살아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리.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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