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스레터 구독자가 1만 8천 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제 2만 명까지 2천 명도 안 남은 셈인데.. 처음에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긴 하지만,
2. 그 덕분에 오히려 매일 2만 보 걷는 것이 완전한 습관이 됐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시작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요즘 뉴스레터 쪽 분위기가 그렇게 좋진 않은데..
3. 이런 상황에서도, 뉴스레터를 꾸준히 발행하는 것 이외에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음에도 뉴스레터로 연결되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언제나 신기한 부분.
4. 그리고 사람들 중에는 2만 명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2만 명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큰 의미를 있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기분이 좋은 거지 뭐. 어차피 나는 내가 할 일을 계속 해나가야 할 뿐이고.
5. 무튼 최근에 20대분들을 몇 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에 인상적이었던 말은 “디지털에서 좋은 텍스트를 발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6. “유튜브나 넷플릭스, 틱톡 등을 통해 괜찮은 영상 콘텐츠는 발견하는 건 그나마 쉬운데.. 텍스트는 그렇지 않다고. 디지털에서 좋은 텍스트를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예 모르겠다”고.
7. 꽤 수긍되는 이야기였는데, 한때 뉴스레터가 20~3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이와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포털을 통해 좋은 기사나 아티클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고, 마냥 열심히 검색을 한다고 해서 좋은 텍스트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8. 그런데 뉴스레터는 메일함으로 비교적 잘 정리된 텍스트들이 딱딱 꽂히니, 그게 세상의 다수는 아닐지라도 텍스트를 읽고자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뉴스레터가 양질의 텍스트를 받아보는 유의미한 창구일 수도 있겠지.
9. 그리고 개인적인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보면, 여전히 좋은 텍스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는 페이스북이 가장 많은데..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디지털에서 좋은 텍스트를 발견하는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10.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보 습득용 도구로 페이스북을 써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예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 누구를 팔로워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멤버십 회원분들에게는 이를 나름 정리해서 공유드리기도 했다.
11. 물론 그런다고 해서 페이스북을 다시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의미에서도 앞으로 뉴스레터는 텍스트를 다루거나 텍스트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꽤 중요한 채널일 것 같달까.
12. 디지털에서 뉴스레터만큼 텍스트를 잘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래서 텍스트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그게 레거시든, 뉴든, 뉴스레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할 것 같고.
13. 물론 세상에는 텍스트보다 영상이나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고, 그에 비하면 텍스트를 즐겨 읽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일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텍스트로는 돈을 벌 수 없다”, “시장이 작다”, "언젠가는 영상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14. 뭐 그런 말들을 부정할 생각은 없으나, 텍스트를 읽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소수라면.. 커뮤니티 관점에서는 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의 밀도는 훨씬 더 높을 수 있지 않을까?
15. 그리고 때로는 높은 밀도가 어설픈 규모를 이기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실제로도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시장에서 모두가 다 잘 되는 건 아니지 않나?
16.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단단하게 살아가는 것이 온갖 걱정과 말들을 뚫고 나가는 방법일 수 있다리.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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