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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Nov 23. 2018

콘텐츠 마케팅, 그리고 콘텐츠의 미래

지금 여기서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1. ‘콘텐츠 비즈니스로 돈을 버는 건 굉장히 어렵지만, 콘텐츠로 커머스를 하는 건 상대적으로 훨씬 쉽습니다’ 컨퍼런스 사전 미팅 때 티몬 Kim Hyun-Soo 실장님께서 해주신 말인데요. (기록이 아니라, 기억에 의존해서 정확한 표현은 조금 다를 순 있습니다)


2. 이 말을 듣는 순간,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콘텐츠를 하나의 product로 바라보고, 전형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파는 회사들은 올드미디어, 뉴미디어 구분 없이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지만, 콘텐츠를 하나의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회사들은 나름 방식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까요. 미디어 커머스로 월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만들어내는 티몬도 그런 회사 중 하나죠.


3. ‘리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책 끝을 접다>라는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디노먼트 창업자이자 현 리디의 콘텐츠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Jong Ill Park 팀장은 이날 세션에서 자신은 콘텐츠를 일종의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그동안 자신의 만든 결과들에 대해 공유해주셨는데요. 그는 콘텐츠로,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을 읽게 만들고, 죽은 책을 살리고, 리디의 마케팅 효율을 10배 이상 올리는 등 콘텐츠가 하나의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4. 그렇다면 콘텐츠는 어떻게 비즈니스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그 답의 힌트를 다음 세션의 발표를 맡은 어반플레이의 Heejun Lee 디렉터의 강연에서 얻었는데요.


5. 그 이유는 바로 콘텐츠가 ‘연결’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콘텐츠에는 사람을 관심을 모으고, 사람을 멈추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진정으로 좋은 콘텐츠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그 콘텐츠를 찾게 만들고, 심지어는 그걸 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에 알리고 퍼트리게 만들죠.


6. 그리고 어반플레이는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그들은 소상공인과 로컬 사업자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년간 쌓아온 따뜻한 연결로, 연남방앗간은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연남동과 홍대 일대에서 가장 힙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7. 또한, 스마트스터디의 안현진 디렉터는 콘텐츠가 IP로 거듭날 때, 얼마나 큰 폭발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셨는데요. 블리자드에서 SPC까지, 핑크퐁의 IP는 국경을 넘어선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미에게 BTS가 있다면, 아이들에겐 핑크퐁이 있다고나 할까요? 또한, 현재 스마트스터디는 콘텐츠가 IP가 될 때, 얼마나 큰 연결성과 파괴력을 가지는지를 글로벌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8. 그리고 우아한형제들의 김지현 마케터는 ‘콘텐츠 마케팅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고, ‘콘텐츠 마케터는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멋지게 정의해주셨는데요. 당장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콘텐츠를 만들어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9.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 미래가 밝은 지 궁금해 하지만, 어쩌면 정말 중요한 건 ‘콘텐츠의 미래’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콘텐츠의 힘으로 어떻게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하느냐가 아닐까’라고요. 콘텐츠의 미래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만큼이나,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만드는 콘텐츠로, 어떻게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지를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요.


+저 스스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는 행사였으며, 불쑥 연락을 드렸는데도 흔쾌히 섭외에 응해주시고, 강연도 멋지게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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