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년 11월 3일에 처음 뉴스레터를 보냈으니, 어느새 뉴스레터를 보낸지도 4년이 넘었다고 한다.
2. 원래 예상으로는 4년이 되기 전에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 고지를 돌파할 줄 알았는데, 애석하게도 아직 2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3. 특히 뉴스레터 구독자의 성장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다소 부정적인 관점이긴 했지만, 작년 중반과 올해 초에만 해도 ‘뉴스레터 붐은 끝났다'는 얘기라도 나왔지만, 요즘 그런 얘기조차 거의 없는 상황이랄까?
4. 뉴스레터를 그만두거나 멈추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새롭게 뉴스레터를 시작하거나 뉴스레터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는 케이스는 거의 없는 느낌이고.
5.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서는 뉴스레터 구독자가 2만 명이 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6.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뉴스레터 구독자가 2만 명이 언제 되는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리. 빨리 되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을 돌파한다고 해서 천지개벽할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뉴스레터 구독자를 2만 명 모으려고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니까.
7. 그저 좋은 콘텐츠가 더 잘 공유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양질의 텍스트를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뉴스레터가 괜찮은 방식인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뉴스레터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니까.
8. 그리고 2만 명이 되는 데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닐 수 있다. 그보다 이미 뉴스레터로 연결된 1.9만 명의 사람이 있다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지 않을까?
9.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을 빨리 돌파하는 것보다, 일개 개인이 운영하는 초라함 많은 뉴스레터를 어찌 알고 알아서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는 것, 그리고 뉴스레터에서 추천한 글이나 책을 읽거나 구매하거나 또 주변에 추천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오히려 더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 게 아닐까?
10. 그리고 생각보다 좀 더 오래 걸리면 어떻나. 그냥 웃으며 돌파해나가면 되는 거지 뭐!
11. 무튼 개인적으로는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보다 ‘뉴스레터 1000개 발행’을 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는데, 어느덧 지금까지 발행한 뉴스레터 수가 930개를 넘으며 조금씩 1000개에 가까워지고 있다리.
12.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4년 동안 발행한 뉴스레터가 930개라는 말은 매년 평균 232.5개를 발행했다는 얘기고, 이는 4년 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평균 4개 이상의 뉴스레터를 꾸준히 발행했다는 의미.
13. 게다가 나는 뉴스레터를 굉장히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혼자서 뉴스레터를 1000번 보냈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많은 실험을 했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14. 그리고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뉴스레터만 보내는 게 아니라, 멤버십 회원분들에게는 카톡으로 데일리 브리프를 보내고, 멤버십 아티클도 쓰고 있으며, 파트너분들의 글도 편집하고, 아무말도 쓰며,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하고 있는데..
15. 혼자서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와중에 뉴스레터에 좀 더 집중하면 구독자를 더 빨리 늘릴 수 있겠단 생각도 가끔 하고 있고, 마음 한편에는 ‘일단 2만 명은 빨리 돌파하자’는 생각도 있는데.. 동시에 그게 정말 중요한가도 계속 생각하고 있다리.
16. 어쩌면 조금 초라하더라도, 조급함을 가지지 않고 이 초라함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 견뎌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어쩌겠는가. 원래부터 초라했던 것을. 그러니 이 또한 웃으며 돌파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지 않을까?
17. 무튼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이 되거나, 지금까지 발행한 뉴스레터가 1000개를 돌파하면 축하 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우습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둘 중 뭐가 빨리 될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리 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더 빨리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뭐가 됐든 나 화이팅 ;)
#오늘의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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