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won Feb 06. 2024

창작자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아이돌의 수명은 과연 정말 짧을까?

1. 현존하는 창작자 중에서 요즘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테일러 스위프트’.


2.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여는 지역의 대중교통 및 호텔 이용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일어날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리면 주변 지역에 진도 2.3에 맞먹는 진동이 감지된다고.


3. 그리고 이런 현상들을 사람들은 ‘스위프트 노믹스(Swiftnomics)‘라고 부르는데, 하버드, 스탠퍼드 등 유명 대학들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를 다룬 강의들을 앞다투어 만들고 있고, 타임지 또한 ‘2023년 올해의 인물’로 테일러 스위프트를 단독 선정한 바 있다리.


4. 이처럼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자신 커리어의 최정점을 찍고 있는데,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그녀가 무려 17년차 아티스트라는 점.


5. 쉽게 말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갑자기 등장한 벼락 스타가 아니라, 17년 동안 영향력을 축적해온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데뷔 시절에도 인기가 있었기에 ‘단순 역주행’이라고 하면 다소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커리어를 쌓는 동안 영향력을 계속해서 키워왔다는 점은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랄까?


6.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지 못해 반짝 스타에 그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까.


7. 그런 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해 잘 정리된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작년에 지윤 님께 관련한 글을 요청했는데, 여담이지만 스위프티인 멤버십 회원분께서, 본인이 본 한글로 된 테일러 스위프트 글 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해주시기도 하셨다리.


8. 무튼 지윤 님께서 정리해주신 아티클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티스트로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서사를 쌓아가는 데 있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음에도 용기와 도도함을 잃지 않았고, 결국에는 다 돌파해냈다는 점.


9. 꺾일 수 있었음에도 꺾이지 않고, 꺾였음에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기 이야기와 콘텐츠를 계속 만들었다는 점은 팬이 아니어도 마음이 움직일 정도.


10. 그런 의미에서, 뒤늦게 알든, 처음부터 알든, 그 17년의 서사를 함께 공유한 네트워크의 힘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달까?


11. 그렇게 일개 개인 사업자지만, 글을 읽으면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보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테일러 스위프트 모델에서 참고할 게 많을 것 같고. 어쩌면 그래서 하버드 등에서 강의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지.


12. 특히 아이돌 그룹들을 보며, 사람들 중에는 마치 유통기한이 정해진 아티스트들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고, 과거에는 소모품처럼 아이돌들을 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만, 시대는 점점 바뀌고 있는지도 모른다.


13. 미래는 알 수 없지만, BTS나 트와이스가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에도 계속 음악과 자신의 서사를 쌓아갈 수 있을 테니까. 아니, 그래야 할 것 같고.


14. 그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팬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해, 안무 한 동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 자기를 관리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팬이라면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까?


15. 그러면서 생각해봤는데, 한국에서는 이미 박진영 씨가 그렇게 하고 있더라. 올해가 박진영 씨 데뷔 30주년이라고.


16. 아이돌 콘텐츠는 수명이 짧다라거나 디지털 콘텐츠는 휘발성이 높을 뿐 아니라, 새로 수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쉽게 잊혀진다고 흔히들 말하는데,


17. 어쩌면 그럴수록 역설적으로 퀄리티를 잘 유지하는 쪽으로 네트워크는 더 쏠릴지도 모른다. 이미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슈퍼 IP들이 계속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고. 뜬금없지만, 대장금 또한 다시 새로운 콘텐츠로 돌아온다고 하더라.


18. 생각해보면, 이미 만들어진 서사(=콘텐츠)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건 그 창작자와 독자이기 때문에, 이 둘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계속해서 서사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참여를 하면, 그 서사 또한 스노우볼처럼 점점 크게 굴러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사람들이 간과했을 뿐.


19. 무튼 콘텐츠 업계는 늘 새롭고 짜릿(?)하지만, 왠지 앞으로는 더 그럴 것 같다는. 그러니 나 화이팅!


++ 송구하지만, 막차를 탑승하셔야 지윤 님의 <테일러 스위프트는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이 됐는가>를 보실 수 있답니다 ^^


2월 멤버십 막차 탑승하기 : https://m.booking.naver.com/booking/5/bizes/425609/items/5638168?theme=place&area=pll


매거진의 이전글 옳은 일을 해도, 패배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