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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Oct 14. 2021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미디어-콘텐츠 서비스 간략 리뷰

카카오뷰, 얼룩소, 롱블랙, 라이팅듀오, 커넥터스! 

1. 카카오 뷰   


콘텐츠 공유에 꽤나 집중했다는 점, 깔끔한 CMS, 창작자들에게 광고 수익을 쉐어할 예정이라는 점, 그리고 카카오톡 3번째 탭에 입점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초기 트래픽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인 것 같아요.


다만, 오픈 플랫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서비스에서 산만+복잡한 느낌이 있는데, 서비스가 더 발전하려면 공유되는 콘텐츠들을 좀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도록 개편되어야 하지 않나 싶고.


그러려면 개별 에디터들이 자신을 브랜딩하거나 소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좀 더 추가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결국 카카오 뷰가 잘 되려면 이용자들이 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직관적으로 알아야 할 것 같고, “아, 이래서 이 사람이 이런 기사를 공유하는구나”가 나름 바로바로 이해가 되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주제 넘지만 한 가지 더 첨언하면, 전반적으로 현재 버전은 기존의 카카오톡에 거부감 없이 심리스하게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을 중요 목표로 둔 것이 느껴지는데, 앞으로는 '카카오 버프 없이 독자적인 서비스라도 과연 이용할 가치가 있느냐'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수많은 콘텐츠 플랫폼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야 카카오 안에서 의미도 있을 테니까요. 카카오가 진짜 원하는 것도 이것일 것 같고요.


2. 얼룩소(alookso) 


한국판 레딧이 등장한 느낌. 다양한 토론이 펼쳐지고, 50글자 댓글만 잘 남겨도 일 1만 원을 주는 굉장히 신기한 보상 구조. 은근 재미도 있어요. 텍스트 버전의 클럽하우스 느낌도 살짝 나고요.


다만, 결국에는 “어떻게 온라인에서 활발하고 지적인 토론이 지속적으로 벌어지도록 만드느냐”가 서비스의 관건으로 보이는데, 그러려면 1) 끊임없이 새로운 아젠다를 던지는 일 과 2) 꾸준한 참여를 유도하는 빡센 커뮤니티 관리 가 필요할 듯 보여요.


지금은 완전 초반이라서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70일 동안 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70일 이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70일 후에도 서비스가 계속 된다면 지금의 보상 시스템을 계속 이어가거나, 보상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수익 구조가 필요할 텐데.. 모든 뉴미디어 창업팀이 받은 질문인 “그래서 돈은 어떻게 벌죠?”를 혜승 님을 포함한 얼룩소 팀원들이 계속 받을 듯 ^^;; 화이팅입니다.


3. 롱블랙   


높은 수준의 콘텐츠 퀄리티. 그에 비하면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월 4900원). 심지어 하루 1개씩 주말도 쉬지 않고 신규 콘텐츠가 발행됨.


시작부터 콘텐츠의 질과 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진짜 흔히 않은 서비스인데, 전체적인 서비스 경험도 가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고급지고요.


다만,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일 수 있지만, 결국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려면 수익성이 높아야 하는데, 가격을 낮출수록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야 해서 과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않나 싶네요.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건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 너무 조심스럽고 다소 주제 넘는 이야기지만, 지금은 그날 콘텐츠를 안 보면 해당 콘텐츠를 다시 볼 수 없는 방식인데, 서비스 초반에는 서비스 컨셉을 명확히 알리고 재미를 주는 요소로써 좋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이게 안 좋게 작용할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여요.


지금 방식은, 사업자가 의도적으로 콘텐츠의 롱테일 소비를 막는다는 것인데, 콘텐츠 사업의 핵심 중 하나가 독점적인 콘텐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아카이브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이 과연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콘텐츠 퀄리티와 생산성으로 이걸 극복하겠다고 하면, 가능은 할 것 같은데요. 그럼 일단 구성원들이 굉장히 빡셀 것 같다는.. 다만,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서 제 생각이 틀릴 확률도 꽤 높을 것 같고, 리얼 전문가분들이 만드는 서비스라 지금 드러나지 않지만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또 다른 전략을 이미 가지고 계실 같아서, 일단 응원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4. 라이팅 듀오   


기자와 작가 출신 분들이 운영하는 글쓰기 관련 커뮤니티. 글쓰기 관련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들이 구성되어 있어요. 아직은 돈을 내고 써보진 않아서 일단은 소개 차원에서 공유합니다.


5. 커넥터스   


물류 전문 엄지용 기자가 새롭게 런칭한 디지털 매체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기반으로 움직이는 멤버십. 10월 1일에 런칭했어요. 연결을 통해서 성장을 만들어낸다는 뜻에서 커넥터스(Connect us)인데, 요것도 가입만 하고 아직은 제대로 못 봤네요. 콘텐츠+커뮤니티 모델로 사업을 전개한다고 들었는데, 무한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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