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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Aug 23. 2022

박찬욱 감독이 정서경 작가와 꾸준히 작업하는 이유

1. 박찬욱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정서경 작가와 계속 함께 작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정서경 작가는)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도 동의해 주지 않을 때 (그 재미를) 알아주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2. 이 말을 듣고 나서, 흔히 사람들은 인생을 잘 하기 위해선, 혹은 성공을 하려면 "좋은 친구가 필요하다"라거나 "좋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3. 이런 표현들에서 ‘좋은'이 가지는 정확한 의미를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그 ‘좋은’의 한자리에는 ‘비슷한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차지할 것이라는, 아니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4. 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을 때 이에 공감해주고 비슷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 똑같은 걸 보면서 비슷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주변에 이런 존재가 있다는 건 어쩌면 큰 축복이 아닐까?


5. 특히 창작의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연약하고 부러지기 쉬운데, 그런 순간에 그 아이디어가 가지는 가치나 재미나 의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더 단단하고 담담하게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6. 또한, 어떤 콘텐츠를 봤을 때 나는 재미있다고 느끼는데, “나도 재미있었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설령 마이너한 장르이더라도 그 콘텐츠에 대해 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7. 이런 사람을 '콘텐츠 메이트'라고 불러야 할지, '크리에이티브 메이트'라고 불러야 할지,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존재들을 찾아가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8. 어쩌면 창작자들을 위한 그런 서비스가 세상에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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