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집을 만들기 위한 여정
나만의 집을 가지면 어떻게 꾸밀까.
내 로망은 어두운 월넛색의 마루에 따뜻한 톤의 흰 벽지, 원목으로 된 가구를 놓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 정서상 21평의 작은 집에 어두운 마루는 그다지 대중적인 픽은 아니다. 마루 공사는 금액이 한두 푼도 아니고, 벽지처럼 새로 바르기도 어렵다.
작은 집이기에 어두운 색 마루를 깔면 좁아 보일 수 있다는(좋게 말하면 안락해 보이는 것이지만) 이유와, 그로 인해 나중에 집을 팔 때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밝은 밀크티 색의 마루를 깔았다. 가구는 자연스럽게 화이트+오크톤의 밝은 내추럴 풍으로 정리되었다.
결론적으로 내 집은 가장 무난하고 흔한, 화이트-내추럴 콘셉트가 되었다.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 있다.
무난하고 흔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뜻이고, 그것은 충분히 납득 가는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심플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공사를 해 두면 스타일링에 따라 얼마든지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키치, 내추럴, 모던 등 소품을 조금 바꾸거나 큰 가구를 한두 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흰 도화지에는 여러 색의 물감을 칠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화이트는 근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