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는 위트 한 스푼이 필요하다

삶을 숨 쉬게 하는 힘

by 소므



무료한 일상이다. 매일 같은 출근길에 오를 때 자극적인 기사를 보거나 도파민이 충족되는 빠르고 짧은 콘텐츠들을 보고는 한다.

쉽게 도파민에 중독되고, 더 빠르고 쉬운 길만 찾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일상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건 삶을 숨 쉬게 하는 위트 한 스푼이다.


삶에 거창한 것은 필요하지 않다, 숨 쉴 구멍만 있으면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가 있다.

위트 한 스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삶에 있어서의 태도를 무겁게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은 아니고 내가 느꼈던 바를 솔직하게 서술하는 바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엎어졌거나 작은 실수를 했다고 치자.

그럴 때 물론 부끄럽고 창피한 기분은 들겠지만 삶에 있어서 그 일은 큰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걸로 자책하기 시작하면 땅굴을 파다 못해 두더지가 되어서 지구 내핵까지 뚫을 수도 있는 일이다.

‘나는 이래서 안돼.’ ‘바보 같아 진짜. 창피해..‘ ’나는 항상 왜 이럴까...‘

하루 내내 그 생각만 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채로 하루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만 조금 바꾸어 보면 ‘아, 나 오늘 실수했네. 완전 귀여움.’ ’친구들한테 얘기해 줄 에피소드 생김 ㅋㅋㅋ‘

‘그래, 완벽한 나한테 가끔은 이런 인간미도 있어야지.’라고 웃어넘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만 해주어도 또 다른 즐거움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삶의 태도 자체를 가볍게 가지면 그 자체를 영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면 당연히 쉽게 지치고 힘들어지지 않나.

매일 큰 짐을 어깨에 메고 산다고 생각해 보라. 환기가 되기는커녕 그 짐을 든 상태로 계속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힘든 사회일수록 이런 가벼운 위트가 필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도피성으로 다른 콘텐츠들을 계속 찾고, 새로운 걸 모색하고 어쩌면 덕질 대상을 찾고 끊임없이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그것들이 정말 마음의 안식을 줄까? 그것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을 해볼 일이다.

일시적인 기쁨과 즐거움은 순간적인 즐거움만 줄 뿐 결국에는 내 삶이 건조하지 않도록 그 원인을 찾고 모색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계속 새로운 것들을 찾아 헤매고, 정착하지 못하여 표류하는 삶은 얼마나 불안정하고 슬픔을 안겨주는가.


삶을 살수록 알게 되는 것은 타인이 내 인생을 책임을 져주지 않을뿐더러 그 사람이 내 인생의 목표점이나 지향점이 될 수 없다.

타인에게 기대를 해봤자 돌아오는 건 실망이요, 상처뿐이니. 고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된 것도 이 때문일 수도 있다.

사람에게 마음을 줬다 지쳐서, 아니면 삶 자체가 무기력하고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기만 해 모든 것의 전원을 off 시키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내 삶의 중심은 나이고, 타인이 잠깐 머물렀다 갈 수는 있으나 그 사람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잠깐의 즐거움, 위안, 편안함을 줄 수 있으나 나 혼자 설 수 있으려면 스스로를 믿고 응원해줘야만 한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고,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이다. 너무 아등바등 살다 보면 스스로를 잃게 되고 지치게만 되는 것이다.


마음은 쉽게 닳고 상처받으며 제대로 된 휴식조차 누릴 수 없는 이때에는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으며 일상에서 조금의 위트를 찾기를 바란다.


생각의 방향만 전환을 해도 충분히 그 안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그래도 살만하지 않은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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