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의 거리 조절이 어려워요

인간관계, 어쩌면 평생 따라다니는 딜레마일지도 모른다

by 소므




수많은 사람들을 겪고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그래, 어차피 인생은 혼자야. 라는 것이다.

더 땅굴을 파고 들어가게 되고, 타인과의 연락을 피하게 되고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으면 너무 잘해주지 말걸. 적당히 좋아할걸.

이렇게 답장을 했으면 안 됐나? 그때 이런 반응을 하면 안 됐나..? 하며 자꾸만 눈치를 살피게 된다.

다들 그래본 적 있지 않나, 읽씹인가 안읽씹인가 신경 쓰여서 채팅방만 계속 들락날락하게 되고

나한테 답장은 안 하는데 단체 채팅방에는 대답하는 걸 보고 혼자 속상해하고 그런 적 있었을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숫자 1에 연연하고, 다른 사람과 하하 호호 웃으며 연락하거나 만남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혼자 상처받고,

인X타 스토리나 sns에 올라온 그들의 친목을 보면서 마음을 삭힌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거에 대해서 친구에게 따지고 들면 나만 마음이 작고 옹졸하고 꽁한 사람처럼 보이고,

친구가 해명하는 말에 대해서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마음은 그렇지 못한 적 다들 한 번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감정적으로 서운한 것은 다른 영역이니 말이다. 머리와 마음의 온도는 분명히 다르다.


타인과의 거리 조절,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도 마음에 드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어서 혼자 애를 쓰고 노력을 하다가 실망을 하고 상처를 받았던 적이 너무 많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었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가까워지려고 할수록 그 사람은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타인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이다. 더더욱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있는 이런 사회에서는 그런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 중에 하나는 ‘타인은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타인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그 사람도 그 사람만의 입장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연락을 자주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니까 이 친구도 그러겠지? 해서 연락을 했다가 끊겼던 경우도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그 친구에게 연락 빈도에 대해 서운해서 얘기했던 적도 있겠지만 이 부분은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냥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친구를 만나면 되는 것이다.


그래도 그 사람과도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생각하면 인정하고 존중을 해줘야 한다.

모두가 내 마음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고 포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그게 된다면 자신도 마음이 가벼워져 그 친구와도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사람은 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해석을 시작하며, 내가 이러니까 너도 이러겠지. 라는 마음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의 관점과 의견이 있는 것처럼 타인도 그 사람만의 ‘가치관과 성격’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만 한다.

그것은 불가침 영역이고, 그걸 넘는 순간부터 인간관계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네가 나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나도 너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 부딪힐 일이 없다.

또한, 친해진 사람과 나의 모든 것을 나눌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이 친구와는 여행 스타일이 잘 맞네, 근데 평소에 연락할 땐 좀 안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 여행만 같이 하면 되는 거고,

같은 취미가 있어서 이 친구랑은 그런 얘기하기가 좋아, 근데 여행스타일은 안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 카페에서 만나 취미 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절친’이라는 용어 때문에 모든 걸 공유해야 하고 얘기해야지만 절친한 사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1년에 1번 연락하는 친구와는 친하지 않은 건가? 가끔씩 연락해도 편한 사이가 있고,

꼭 속마음이나 모든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만났을 때 즐거운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모든 사적인 얘기를 하거나 내 본래 성격까지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무엇이든 내가 즐거울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하는 건 모든 것의 중심은 ‘나’이며 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노력하면서 자신을 갉아먹지 않았으면 한다.

어차피 이어질 인연은 이어질 것이고, 끊어질 인연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붙잡을 수 없다.

그저 흐르는 대로 마음을 맡기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았으면 한다.


사람은 입체적이기에 이것이 모든 인간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지라도 도움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삶에 낡고 지친 어른이들을 위한 작은 독백.

낡고 지친 내 모습과 닮아서 첨부한 고양이 사진. 보며 잠시 웃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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