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를 다루는 방법, 마음의 건강

WELL BEING

by 솜늄

건강하다. 생기 있다. 생활력 있다. 이런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아니면 힘들어 보인다. 얼굴색이 안 좋다. 게으르다.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어떤 모습일 거 같나요?


우리는 모두 건강한 모습을 알고 살아갑니다. 잘 자고, 잘 먹고, 할 일을 잘 끝내는 것. 그것이 건강한 생활 습관임을 우리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죠. 하지만, 단순하기에 진리이듯, 단순하기에 심심하죠. 그래서 각자의 스파이스를 인생에 뿌리다가 담백한 맛으로 못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보죠. 시험이 있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데, 마음먹은 대로 공부가 안되면 점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안될 거라면 잠이라도 잘까?', '오늘 공부는 텄네, 그냥 놀자' 같은 생각이 들죠. 이런 생각에 끌려가는 순간 우리는 영원히 빠져버리는 늪에 스스로 발을 담가버린 겁니다. 들어가서 있으면 있을수록 빠져나가기 힘들어지죠. 앞서 말했던 스파이스가 이것입니다.

시험공부, 할 일을 마치는 것,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심심하고 지루한 일입니다. 하지만 스파이스, 즉 놀고 쉬는 것은 어떤가요? 그 스파이스는 맛을 볼수록 익숙해집니다. 자극에 혀가 마비되듯, 인생도 자극에 마비되어서 더 재밌고, 신나는 일을 찾게 되죠. 이 스파이스의 단순한 예시로는 영상, 만화, 무협지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소비할 때는 도파민을 뿜어내게 하는 여러 장치들로 우리를 현혹합니다. 하지만 이 자극에 익숙해져서 평소의 하던 일들이 더 지루해지고, 더 하기 싫어지고, 더 심심해지는 겁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미디어를 디톡스(Detox) 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지요.


저도 이 늪에 깊게 빠져있다 나오면서 그간 잃어버린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결심을 하자고 했던 지난 편에서 처럼 결심하고 다음 2가지 방법을 실행함으로 미디어 디톡스를 해낼 수 있습니다.

1. 연결 고리를 약화하기 :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위치시키는 겁니다. 삭제나, 접근 암호 설정 등, 단계를 늘리면 들어가는 도중에 생각이 납니다. '내가 왜 삭제했지/단계를 늘렸지?' 그러고는 마음을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죠.

2. 미디어 자체의 재미를 줄이기 : 유튜브가 재밌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알고리즘이 내가 관심 있어하는 영상을 갖다가 바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중독 초기 증상으로 저는 계속 새로고침을 하고 다녔습니다. 이 행동으로 도파민 자판기의 매대를 계속 바꾸어 대면서 시간을 더 축낼 수 있었죠. 이렇듯 알고리즘은 자체로 우리를 끌어들이는 마약입니다. 필요하지 않을 때는 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재미 감소 요소로는 색깔을 흑백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러면 영상도, 게임도 재미가 줄어들죠. 다양한 색채에서 오는 만족감이 줄어서 재미가 확 줄어듭니다.


이것 말고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의 건강도 사실 잘 챙기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의 건강은 더욱 못 챙기고 있습니다. 마음의 건강은 어떻게 챙길 수 있을까요? 쉽고 단순한 방법으로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다.'라고 들으면 무슨 모습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무언가 나태하면서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즉, 스스로의 정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가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에 좋은 영양분을 주고 재활 훈련을 해주어야 합니다. 미디어에 절여진 현대인들이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위한 좋은 양식인 좋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소리는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제가 여러 가지 책을 읽어보면서 다양한 책을 양식 삼아 먹으며 느낀 것은 좋은 책 한 권이 적당한 책 10권보다 더 마음을 채운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건강하게 배부른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은 책 한 권이라면, 적당한 책 10권은 기분 나쁘게 배부른 상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책은 조금이라도 마음의 일부가 되면 많이 건강해지는 반면, 적당한 책 10권은 많이 먹어서 소화하기 바쁘고 결국 다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죄와 벌이라는 고전 1권을 읽었을 때, 저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 계기로 사회 문화적 현상을 깊게 고찰해 보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 10권을 읽었을 때, 분명 좋은 말이긴 하나 직접 실행해 보면서 누구나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자기 계발서의 잔재는 그나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아직까지 실행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배움을 주는 어떤 책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을 처음부터 읽는 것은 독서라는 좋은 행위에 너무 허들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하는 책을 읽는 연습부터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브런치에 올라와 있는 글도 좋지만 더 좋은 글을 읽으시면서 사색하시면서 더 빠르게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마음의 양식을 말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양식만 먹으면 살만 찌지요. 그럼 어떻게 양식을 소화해 볼 수 있을까요? 이때까지 읽은 글을 직접 실행해 보는 것으로 마음의 양식으로 마음의 성장을 일궈낼 수 있습니다. 글을 읽기만 하는 것과 글을 읽고 실행하는 것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같이, 경험의 가치의 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 읽고 실행하는 삶을, 글이 살아 숨 쉬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 가르침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제 독서 어플 폴더의 이름을 '글이 삶이 되어라'라고 지어서 들어갈 때마다 상기하고 있습니다. 좋은 구절은 어떤 책에서 나왔던 되새기면서 마음에 세기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양식을 반복해서 읽으면 그 효과가 강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건강하고 튼튼한 마음으로 변화할 겁니다.


마음의 건강, 육체의 건강 모두 챙기는 지혜로운 사람이 됩시다!


오늘도 지혜를 쌓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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