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 관람 후기
지난 수요일 저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의 2022하나원큐케이리그 1,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있었다. 1부 리그에 속해있던 김겨천 상무와 2부 리그 소속인 대전하나시티즌이 뤄서 이긴 팀이 다음 시즌에는 1부에서 뛰고 진 팀은 2부 리그에서 뛰는 결과를 낳는다. 정말 중요한 경기다. 모기업과 구단, 선수와 팬이 모두 승격을 염원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 주변은 유성 IC부터 경기장 주차장까지 정체로 북세통을 이뤘다. 나는 아주 슬기로운 방법으로 집에 차를 두고 경기장까지 걸어갔다.
거두절미하고 경기 재미로만 보면 이 경기를 위해 대전하나시티즌이 달려온 숱한 이야기들이 쌓여 대전팬들에게는 '승격'이라는 하나된 목표로 진심을 담아 응원을 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시민구단에서 하나은행이 모기업인 기업구단으로 재창단된 이후로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을 하기 위해 매시즌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그러나 매순간 마지막 순간에 패배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한 투자를 통한 수준급 선수들의 공급으로 이번 시즌에도 승격의 문턱에 올라왔다.
'대전의 아들'이라 불리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선수도 그리스에서 대전의 승격을 바라는 마음으로 핫팩을 후원했다고 한다. 황인범 선수의 그리스에서부터 보내온 사랑 가득한 산토리니산 핫팩 덕분에 따뜻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치열한 경기는 김천의 선제골로 0:1로 끌려다니다가 김천 골키퍼의 연이은 실책으로 2:1로 경기를 역전했다. 올 해 처음 가 본 직관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경험했다. 내 가슴에 넘쳐 흐르는 감동을 집에 가서도 해소하질 못했다.
이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대전의 승격을 바라며 2차전은 집에서 편안히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