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새해 계획 -논어 필사를 함께 하기
새해가 되면 누구나 계획을 세우지요. 다이어트를 하겠다, 책을 읽겠다, 돈을 모으겠다, 이런 것은 누구나 자신의 새해 목표에 하나쯤 넣은 국민 새해 목표가 된 것 같아요.
특별한 새해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새해 목표를 거의 세우지 않고 그날그날을 살았어요. 일어나는 시간은 새벽 5시. 예외 없이 일어나고 아침 식사 준비, 아이들 수업 준비(책 읽고, 수업 교안 짜고, 메일로 들어온 숙제 검토), 수업할 책 읽기, 오전에 운동하기 (뒷산 1시간 30분 정도 걷기) 그리고 간단한 집안일, 오후에 아이들 수업하기(매일 5~6시간 ) 저녁에 책 읽고 11시 이전에 잠자기.
이런 생활을 30년 이상 지루한 지 모르고 했습니다. 물론 지방 강의를 가는 날에는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식사 준비 간단히 해놓고 준비하고 나가지도했고요. 매우 단조롭지만 정작 저는 지루하지 않고 힘에 부친다는 생각 없이 지내왔습니다.
논어 필사 계획이 주어졌다
그런데 제가 함께 하는 글쓰기 모임 (글 사세)에서 새해 계획으로 논어를 읽고 논어 필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월~금 요일까지 인증하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며 논어를 맛보기는 했지만 전문을 다 보지 못한 터라 내심 반갑고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에 읽는 논어》를 그때는 읽지 않았지만 논어 필사를 한다니 이번에는 제대로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2022. 1월 3일 드디어 학이편 첫 장
子曰 "學 而時習知 不易說乎? 有朋自 遠方來 不易樂乎? 人不知而不溫 不易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 불역군자호?)
공자가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문구지만 필사를 하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 나이에는 오히려 배움을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던 터에 이런 문구로 논어의 포문을 열어 주시니 논어를 끝까지 필사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더구나 학을 습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이 무슨 말씀인지 이제야 좀 알 것 같고요.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성낼 일인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군자 답 다니 더 깊은 뜻이 있을 것 같아 군자에 대한 호기심도 생깁니다.
올해의 자기 계발-논어 필사
마흔, 오십에 논어를 읽어야 한다는 책들이 많아요. 어쩌면 지금이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는 지금 나를 알고 주변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이순(耳順)이 되어 귀가 순해져서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나이라고 하지만 그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닮아가기 위해 올해는 논어를 새벽에 매일 필사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다른 문우님들 생각도 함께 읽을 수 있어 더욱더 풍부한 논어 읽기 논어 필사가 될 것 같아요.
미처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많아도 함께 하니 든든합니다.
새해 계획 논어 필사를 통해 달라진
나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