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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선아 또는 끌라라 Aug 02. 2021

페루의 국경일, 8월 1일 알파카의 날

라틴아메리카 사회·문화

8월 1일은 페루의 국경일 '알파카의 날'이다. 2012년 제정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요즘같이 푹푹 찌는 더위에도 이 털북숭이들이라면 꼭 껴안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치명적인 귀여움을 지닌 알.파.카


시작하기 전에 귀여운 거 잔뜩 보고 갈게요.

※심약자 주의. 심장 매우 쿵.




5불 내고 알파카 밥 주기, 내돈니밥 (쿠스코, 페루)



왜 페루에 알파카의 날이 있냐고?


바로 알파카의 고향, 원산지가 안데스 고원지대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알파카의 조상은 북미 지역에 살던 낙타다. 오랜 시간에 걸쳐 남미로 이주해온 그들은 여러 종으로 진화했고 그중 하나가 알파카이다. 대표적인 친척으로는 '야마(라마)'가 있다. 전 세계 알파카 개체의 80% 이상이 이곳 페루에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이 아닌 100% 가축으로 길러진다.




안데스의 삶과 알파카


알파카는 무려 6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데스 원주민들과 함께 했다. 그들의 털과 가죽은 고원지대의 한기를 막아주었고, 그들의 고기는 안데스 원주민들의 중요한 단백질 보충원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알파카는 자급자족의 수단을 넘어 안데스 원주민들의 생계와 페루 경제의 일부를 지탱하는 중요한 수입원이다. 1980년대 이후 의복 소재로서 알파카모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페루는 전체 시장의 87%를 점유하는 알파카모 생산대국이 되었다. 알파카모는 양모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보온성을 지니면서도 그 촉감이 훨씬 부드럽고 방수성 또한 우수하다. 게다가 천연모의 색상이 25가지 이상으로  다양해 섬유로서의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알파카의 날


'Día Nacional de la Alpaca' 국경일로 표현되지만 정확하게는 우리나라의 법정기념일과 같다. 개별법을 통해 정부가 제정하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8월 1일 알파카 주요 목축지인 페루 남부의 안데스 도시들에서는 자축행사가 열린다. 행사의 내용은 다른 무리로부터 우리 집 알파카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파카 귀에 장식을 하는 행위인 'Señalacuy 세냘라꾸이'를 형상화한 전통 무용 공연과, 알파카모 방적 대회, 요리 경연대회, 알파카 행진 등 다양하게 치러진다.


*Señalacuy (또는 Señalakuy): 알파카뿐만 아니라 야마, ,   모든 가축에게 행해진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의 실을 조합해 귀에 장식하지만 가축의 성별에 따라 몸통이나 목에 장식을 하기도 한다.


귀에 장식을 한 알파카와 야마 무리 (출처: https://www.inforegion.pe/)


페루 푸노의 알파카의 날 행진 (출처:https://www.gob.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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