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읍녀 일기
용기가 나지 않을 땐 내일 죽는다는 상상을 한다. 저지른 뒤의 실패도 쪽팔림도 모두 알 거 없는 이야기라 생각하면 꽁꽁 숨어있던 용기가 빼꼼하고 나타난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때문이다.
종군기자인 에스테르의 말,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군인은 의사를 불러 달라 외치지 않아. 대개 가족에게 사랑한다 전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기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가장 원하는 것에 솔직해진다. 절망이 주는 마지막 선물일지 모른다.
내일의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용기를 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