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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선아 또는 끌라라 Dec 11. 2021

프로게을러

무기력 일기


와인잔 닦기 귀찮아 머그를 쓴다. 뭐 아무렴 어때 하다가 문득, 이렇게 게을러서 숨은 어떻게 쉬나 싶다.

에휴.. 한심아.


그래도 생각해보면 난 게으름 덕 보며 살았다.

게을러서 프리랜서 했고 (아침마다 출근하기 귀찮아서)그렇게 선택한 직업에 운 좋게 덕업일치했다.

무엇보다 나의 고유한 매력은 여유로움의 탈을 쓴 게으름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안다. 

난 게으름이 장기인 사람. 프로 게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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