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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먹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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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A Aug 21. 2015

요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요리 영화에 등장하는 코스 요리


요즘처럼 음식 관련 콘텐츠가 기승을 부리던 때는 없었을 것이다. 각종 tv프로그램에선 연일 셰프들이 등장해 요리를 만들고, 그 요리법들은 또 인터넷에서 2차 가공되어 퍼져간다. 그래,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나타난 현상이다.



나는 원래 요리를 좋아한다. 나름의 개똥 철학이 있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한두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먹을 때도 예의가 필요한 코스 요리다. 식사 예절이 필요한 코스 요리는 때때로 어렵기도 하지만, 식사를 할 때 만큼은 여유를 되찾아주는 코스요리가 즐겁기도 하다.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서 요리와 함께 끝내는 식중주라 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와인을 시작으로, 식사가 시작됨을 예고한다.



식전빵은 보통 버터나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이 곳은 빵에 향이 섞여 있었기 때문인지 버터를 제공했다.  색감도 예쁘고 맛도 뛰어났던 식전 빵.



코스 요리에서 메인 디쉬를 먹기 전에 제공되는 샐러드. 항상 차갑게 제공되어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제공된 샐러드는 카프레제 샐러드로 카프레제 샐러드는, 이탈리아 카프리 풍의 샐러드라는 뜻이라고 한다.



속을 달래는 따듯한 스프. 색감이 참 예쁜 스프였는데, 이 때 나는 항상 남은 식전빵을 적셔 먹곤 한다. 속을 어느정도 채워 줄 뿐 아니라 빵에 스프가 배어 맛있기 때문에.



메인디쉬는 역시 스테이크. 곱게 엊은 가니쉬는, 요리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가니쉬는 입을 정리하기 위해 나오는 것으로, 스테이크와 번갈아 가며 먹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오늘의 마무리는 아이스크림을 얹은 카스테라와 과일. 즐거웠던 식사의 끝이다. 코스 요리 후엔, 각자 원하는 티 혹은 커피를 선택해 그 자리에서 담소를 나눈다.




우리는 정 없이 살아간다. 바쁜데다 지쳐있는 현대인들은 얼굴을 맞대고 밥을 먹는 시간 조차 마음 편히 갖지 못한다. 1인 가구가 늘어감에 따라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의 식생활의 질이 낮아져 '집밥'에 대한 향수를 만들어 냈다.


오늘 외롭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 코스 요리를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간만에 여유롭고 느리게 가는 시간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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