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밀크티에 달달한 초콜릿까지, 따듯한 하루의 완성.
밀크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자주 찾게 되는 반면, 아닌 사람은 냄새도 맡기 싫어할 정도. 몇 년 전만 해도, 밀크티가 그렇게 흔한 음료는 아니었는데 공차와 같은 버블티 브랜드가 다양하게 생겨나면서부터 어느샌가, 밀크티 또한 익숙한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밀크티가 대중화되면서 밀크티 분말, 밀크티 티백, 그리고 밀크티를 만들 수 있는 찻잎까지 덩달아 인기를 얻게 되었다. 나도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찻잎을 집에 사다 놓고, 종종 밀크티를 만들어 마신다.
얼마 전, 대만에 다녀온 친구가 유명한 밀크티 티백을 선물해주었다. 바로 3시 15분 밀크티. 이 티백은 분말과 찻잎이 섞여있어 적당히 라이트 하지만 밀크티 특유의 맛을 재현해낸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공차의 맛.
오늘은 달콤한 밀크티에 달콤하고 쌉싸름한 초콜릿을 넣은, 초콜릿 밀크티를 마셔보려고 준비했다. 3시 15분 밀크티 티백, 떨이로 구입한 초콜릿, 그리고 따듯한 우유.
밀크티 티백이나 찻잎은 물론 준비하려면 돈이 들겠지만(올리브영이나 이마트에서 많이 판매한다.)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 사먹기 아까워질 것이다.
우유를 1분 이상 덥힌 뒤 밀크티 티백 한 개와 초콜릿 조금을 넣고 기다린다. 일단 우유에서 찻잎이 잘 안 우러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밀크티가 잘 우러났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밀크티를 먼저 우린 뒤 초콜릿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대강 색상을 보고 우러났다 싶으면 초콜릿을 넣으면 되니까!
우리는 동안, 심심하니까 초콜릿 하나. 초콜릿 밀크티에 초콜릿을 많이 넣으면 핫 초코와 비슷한 맛이 나고, 초콜릿의 양을 줄이면 밀크티의 맛이 강해지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초콜릿을 조절하면 된다.
마켓 오 초콜릿. 일단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게다가 마트에서 7개 묶인 제품이 500원 하길래 구매했다. 요즘 500원으로는 껌도 못살판인데, 저렴해서 바로 구매 결정!
그렇게 밀크티 안에서 초콜릿이 노곤 노곤해질 때 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달달한 향이 풍겨온다. 오전에 한차례 거세게 비가 와서 쌀쌀했던 공기가 밀크티 하나로 다시 따듯해진다.
밀크티는, 왠지 모르게 따듯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모두 우러나 티백을 빼면, 초콜릿 밀크티 완성이다. 향기롭고 달달할 뿐 아니라 초콜릿의 쌉싸름함까지 어우러져서 매력적인 음료이다. 단, 열량이 높으니 주의할 것.
이제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비가 온 뒤론, 정말 공기가 쌀쌀해지는 것도 같다. 그럴 땐 따듯한 밀크티 한 잔, 여유가 있다면 초콜릿도 넣어서 마셔보는 게 어떨까?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데다가 열량 보충에 이만한 게 없다.
따듯한 음료가 싫다면 만들어 두었다가 얼음을 첨가해 마셔도 된다. 차갑게 마시면 특유의 느끼함이 적어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거. 차갑게 만들어 타피오카를 넣으면 버블티로도 즐길 수 있다.
따듯한 감성 가득한 밀크티로, 나의 오후는 따듯하고 달콤하다. 마음을 덥히고 싶을 땐 초콜릿 밀크티를 마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