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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A Oct 13. 2015

책상



책상





싸구려 커피 믹스가 말라 가는 향이 난다

하얀 머그잔은 3일째 책상 위에 그대로,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변한 것은 차가운 공기 만큼이나 차가 웁던, 형체 없는 너의 무엇-

여름날의 햇살은 어느 샌가 구름에 가려지고

이제는 바라볼 수 없어 나는 또 고개를 떨군다


커피는 마르고 말라 하얀 컵을 거뭇하게 물들였고

3일째,

나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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