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보통 남탓을 많이 합니다.
남탓으로 돌려야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이 되니까요.
누가 늘 잘못하고 싶겠습니까.
다 잘하고 싶지요.
누군가에게 책임전과를 해야 잘못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문에'라는 말을 종종 사용합니다.
'덕분에'라고 말해야하는 경우에도 습관처럼 '때문에'라고 말합니다.
올 한해를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탓을 했는지 한 번 돌이켜볼까요?
'이 일 때문에~'
'누구 때문에~'
'교통체증 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반대로, '덕분에'라는 말은 얼마나 하고 살았는지 돌이켜봅시다.
'이 일 덕분에~'
'누구 덕분에~'
'교통체증 덕분에~'
왠지 '덕분에' 뒤에는 무언가 좋은 말이 나올 것 같지 않나요?
'이 일 덕분에 많은 것들을 배웠어'
'누구 덕분에 잘 해결됐어'
'교통체증 덕분에 차라리 마음을 내려놓고 책을 실컷 읽었지뭐야'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고
이태원 참사가 있었고
월드컵이 열렸고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웃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2022년을 이제 하루 남겨놓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나에게 어떤 해였는지 차분히 되돌아보고
다가올 2023년을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는 '때문에'보다 '덕분에'라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한 번 습관삼아 일부러라도
꼭 '덕분에'라는 말습관을 가져보세요.
내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많이 만나면 많이 만난대로
적게 만나면 적게 만난대로
가끔 미소지으며 기억이라도 하며
그렇게 올해도 당신 '덕분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내년에도 제 덕분에 당신이 좀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2022년의 끝자락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이천이십이년십이월삼십일이십시십삼분 <다산의마지막편지> 저자 박석현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