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을 때 그러니깐 정신과로 내가 입원했을 때 매일 했던 일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상담받고 약을 먹는 일 외에는 나에 대해서 종일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은 종일 생각하지만, ‘나’ 자신을 생각하는 일은 드물다. 나밖에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루의 일과, 밥은 무엇을 먹을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어떤 것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등 내가 나에게 질문을 하고 답하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았다. 끝없는 교수님의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했고. 숙제처럼 내 자리로 돌아왔을 때 나는 나에게 되물었다. 입원하는 동안 나는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무수히 많은 시간 중 내가 알아낸 것은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읽으면 잡념이 사라진다. 이 정도다. 들인 시간에 비해 내 마음속은 알기가 너무 어려웠다. 가끔 항상 웃는 내가 왜 웃는 까먹는 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