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p28
미련을 붙들고, 미련을 내 뜻대로 '부리려' 할수록 미련은 삿됨으로 일그러졌다. 이미 끊어진 인연임을 인정하고,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며 따르고, 그 미련이 가는 곳으로 놓아주어야한다. 나는 잘 그러지 못한다. 사람이 나에게 오는 것을 '자연스럽게', '편하게' 맞이하거나, 가는 것을 '놓아주지'못하고 미련 그득히 담아두곤 했다. 때론 가는 인연도 다시 돌아고는 것도 있다.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 어렸을 적에는 인연에 미련을 둔 나머지, 나를 주눅들게 하고 나를 자주 상하게 했다. 그 가운데 남편을 만난 아름다운 때가 있었지만, 나의 마음에 병이 깃들어 편히 있었던 나날이 별로 없던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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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붙들고, 언어를 내 뜻대로 '부리려' 할수록 시는 삿됨으로 일그러졌다. 내 안의 에너지를 믿고,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고, 가려는 곳으로 언어를 놓아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숨쉬듯 편하게', 언어 뒤를 따를 때 좋은 시가 나온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십대 때는 시에 너무 예를 쓴 나머지, 언어를 주눅들게 하고 나는 자주 상했다. 물론 그 가운데 시적 긴장으로 아름다울 때가 아주 없진 않았겠으나, 지혜가깃들 곳이 없던 건 분명하다.
삿되다1邪되다 [삳뙤다/삳뛔다]
형용사 보기에 하는 행동이 바르지 못하고 나쁘다.